삼성도 반한 로봇주...하반기 주도주 찜했다 [마켓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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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에 시총 4조원 돌파
대기업이 찍은 로봇주, 하반기 주인공 우뚝
대기업이 찍은 로봇주, 하반기 주인공 우뚝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11일)은 어떤 종목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자>
오늘은 삼성그룹을 사로잡은 기업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인데요.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면서 유명해진 기업입니다.
정부는 물론이고요, 최근에 삼성전자나 한화, 포스코 같은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로봇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레인보우로보틱스, 올해 주가가 무서울 정도로 올랐는데요.
최근 주가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관련주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데요.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이후 올해 들어서만 무려 5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다른 로봇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건, 단순히 한 두 가지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 로봇을 중심으로 사족보행 로봇, 서빙로봇 등 다양한 로봇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삼성 그룹사들과 협력 부분이 가시화하면서 다른 로봇 기업들보다 성장 가능성이 현실성 있게 그려진다는 점도 한몫한다는 분석입니다.
올 초 시가총액은 1조원대였는데, 빠른 속도로 증가하더니 현재는 시총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8위에 머물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시총 6위로 올라선 모습입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21만 4,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고, 전일 대비 11.58% 오른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990억 원가량을 쓸어 담으면서 순매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지금도 주가가 6%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럼 최근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 상반기 매출액만 69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작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다시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 233억원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다만,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만 살펴보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38억 5,000만 원이고, 영업이익은 1억 6,000만 원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산업이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33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로봇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연일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로봇주들의 주가 강세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오늘 빅 이슈 중 하나죠.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오늘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데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이 로봇주 열풍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증권가에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진출하는 첫 로봇 종목인데다 성장성까지 보장된다는 점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도 전망합니다.
또 삼성과 한화 등 국내 대기업이 로봇사업을 확대하면서 로봇주가 하반기 국내 증시 주도주로 자리잡은 모습인데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웰스토리까지 연달아 협력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 밖에도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뉴로메카와 한화, 에스비비테크와 두산, 대동과 포스코 등 로봇 기업들이 대기업과 맞손을 잡으며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입니다.
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 분야에 로봇을 포함하고 투자를 확대한 것도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하반기에 빅 이벤트들이 많이 남아 있네요.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4배 급등)', 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인데, 증권가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 상반기 2차전지가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했다면, 하반기에는 로봇주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다만, 최근 로봇 분야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서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이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연초 대비 500%, 뉴로메카는 280% 주가가 상승해서 밸류에이션이 많이 상승해 있는데요.
또 증권가에서는 로봇주들이 주가 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 성장 방향성이 뚜렷해지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현재 목표가를 검토하는 중입니다.
여전히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국내 대기업 투자 소식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해서 로봇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과 로봇 관련 정책이 공개될 예정이라 당분간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