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제천시의원, "통렬히 반성…그러나 남은 책무 다할 것"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충북 제천시의회 김수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시의회 단상에 올라 '반성문'을 낭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3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신청, "저 스스로 부끄러운 민낯을 의회 역사에 영원히 기록함으로써 잘못은 잘못대로 통렬히 반성하고 각성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천 시민과 동료 의원, 공무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는 "저 스스로를 철저하게 단속하지 못한 것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사퇴 요구에는 응할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만큼 부끄럽고 후회스럽지만, 두려워도 행동하고, 비난받더라도 행동하며, 자기 민낯에에 부끄러워도 지역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반성이자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과 쇄신으로 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저의 남은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경찰로부터 김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을 통보받는 대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새벽 제천시 강제동의 한 교차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