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 자동차보험시장 나홀로 약진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80%대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 중 온라인전업사인 캐롯손해보험만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5억 원으로 가입대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4억 원 늘었다.

그 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85.2%로 대부분을 차지해 과점 구조를 보였다. 다만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 8개사 중 온라인전업사인 캐롯만 점유율이 1.3%에서 1.6%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늘어난 데다 '탄 만큼만 내는' 보험료 계산방식에 대한 가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이 50.1%로 전년보다 2.3%p 줄었고 온라인채널은 33.5%로 2.3%p 증가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 보험손익은 5,559억 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6,265억 원) 대비 706억 원 감소했다. 이 기간 손해율은 78.0%로 전년 동기보다 0.9%p 상승했다.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2에는 코로나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보다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며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