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SOXL·SOXS 같이 산 초고수들…반도체株 투심 엇갈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반도체 업황을 놓고 투자심리가 엇갈렸다.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내는 ETF 모두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8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를 엔비디아와 반도체 지수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 순으로 나타났다.
표=미래에셋증권
표=미래에셋증권
최근 시장에선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회복할 것이란 전망과 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이 곧 회복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들은 업계의 적극적인 감산을 회복 이유로 꼽는다. 실제로 재고 증가 속도가 둔화되곤 있단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IT 수요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반도체 업황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금처럼 반도체 업계가 불황을 마주한 이유는 경기 침체에 있다. 경기가 악화하자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다. 고금리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과 가전, 데이터센터 서버 등 수요가 일제히 줄어든 탓이다. 수요가 줄자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많은 재고 탓에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에도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이 애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의 반도체 업체에도 보복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주춤했다.
표=미래에셋증권
표=미래에셋증권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양자컴퓨터 개업업체인 아이온큐,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3배 레버리지 상품인 FNGU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