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받는데 은행주 상승…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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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KB금융그룹 제공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KB금융그룹 제공
은행주가 오르고 있다.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금융사 수익의 핵심인 순이자마진(NIM)이 곧 하락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이 11일 2.03% 오른 5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0.36%)을 2%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신한지주는 1.9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37%, 0.83% 올랐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최근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부터 최근까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15.84%, 10.29% 올랐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도 각각 5.58%, 3.9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3.02%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세 지속됨에 따라 방어주로서 은행주의 매력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2주 연속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3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된 것도 상승의 배경"이라고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오전 기준)은 지난 3월 27일 3.168%로 단기 저점을 찍고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 1일(3.768%)부터 이날(3.971%)까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조달 금리가 높아졌지만 최근 대출 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NIM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곧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은행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NIM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했지만 3~4분기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조정을 받고 있고,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