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에버랜드, 그냥 다 죽었어"…푸바오 할아버지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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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열풍에 에버랜드 영상 조회수 폭발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폭풍성장 중
쌍둥이 판다 생후 120일이면 걸음마 시작
"내년이면 쫄랑쫄랑 엄마 쫒는 쌍둥이 공개"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폭풍성장 중
쌍둥이 판다 생후 120일이면 걸음마 시작
"내년이면 쫄랑쫄랑 엄마 쫒는 쌍둥이 공개"
"내년에 에버랜드 그냥 다 죽었어."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애버랜드 사육사가 최근 북라이브 강연에서 "내년 초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엄마 아이바오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자 관객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이는 푸바오의 귀여운 몸짓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쌍둥이 동생들까지 가세하면 에버랜드는 더욱 인기몰이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말이다.
강철원 사육사의 강연 영상은 지난 8일 에버랜드 동물 전문 채널 ‘뿌빠TV’에 공개됐다. 그는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아이바오의 육아 일상과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쌍둥이 판다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판다 특성상 번식이 힘들다. 가임기는 1년에 1~3일뿐인데 그때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그해에는 번식을 못한다. 1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면서 "임신 여부도 알 수가 없다. 초음파를 하기도 힘들지만 한다 해도 알 수 없고 출산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겨우 볼 수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판다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저는 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눈에 검은 무늬를 제거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어렵게 태어난 푸바오 동생들에 대해서는 "지금은 10일씩 사육사와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교대로 돌보고 있는데 4개월 되면 쌍둥이가 엄마에게 갈 수가 있다"면서 "아기 판다들이 120일 되면 걸음마를 시작하고 5개월에는 엄마 따라 쫄망쫄망 쫓아다닐 것이다"라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판다의 육아법에 대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거울을 보듯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이에게는 교육 자체다. 사람들이 배워야 할 육아법이 아이바오에게 있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 타고 대나무 먹는 것 등에 대해 아이바오가 아기에게 가르치려 노력한 게 하나도 없다"면서 "아기 판다가 나무를 탈 때 걱정하면서 지켜본다.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처음에 정말 위험할 때만 봐주고 100번 500번 1000번 올라가다 떨어져도 관여 안 하니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라며 "(육아에서도) 많이 도와주는 것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는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행복했다. 푸바오도 그런 행복을 만끽하길 바란다"면서 "어디 있어도 그 행복이 오랫동안 행복하길 바란다"고 판다 반환을 암시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4살 생일은 저랑 같이 지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축하는 많이 해줄 것"이라며 "푸바오 태어날 때 이별을 예견했고 언제 가야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이별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다. 정을 떼는 게 아니라 정을 감추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최근 중국 측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귀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지난달 24일 판다월드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대해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 등이다.
정 원장은 "푸바오 귀환 시점은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했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은 지난 7월 7일 태어났다. 쌍둥이들은 모두 암컷으로 출생 당시 첫째와 둘째 몸무게는 180g, 140g이었다. 아기 판다들은 두 달간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몸무게 3㎏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현재는 '1바오·2바오', '첫째바오·둘째바오'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아기 판다들은 생후 6개월쯤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을 거쳐 방문객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애버랜드 사육사가 최근 북라이브 강연에서 "내년 초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엄마 아이바오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자 관객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이는 푸바오의 귀여운 몸짓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쌍둥이 동생들까지 가세하면 에버랜드는 더욱 인기몰이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말이다.
강철원 사육사의 강연 영상은 지난 8일 에버랜드 동물 전문 채널 ‘뿌빠TV’에 공개됐다. 그는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아이바오의 육아 일상과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쌍둥이 판다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판다 특성상 번식이 힘들다. 가임기는 1년에 1~3일뿐인데 그때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그해에는 번식을 못한다. 1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면서 "임신 여부도 알 수가 없다. 초음파를 하기도 힘들지만 한다 해도 알 수 없고 출산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겨우 볼 수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판다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저는 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눈에 검은 무늬를 제거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어렵게 태어난 푸바오 동생들에 대해서는 "지금은 10일씩 사육사와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교대로 돌보고 있는데 4개월 되면 쌍둥이가 엄마에게 갈 수가 있다"면서 "아기 판다들이 120일 되면 걸음마를 시작하고 5개월에는 엄마 따라 쫄망쫄망 쫓아다닐 것이다"라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판다의 육아법에 대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거울을 보듯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하느냐가 아이에게는 교육 자체다. 사람들이 배워야 할 육아법이 아이바오에게 있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 타고 대나무 먹는 것 등에 대해 아이바오가 아기에게 가르치려 노력한 게 하나도 없다"면서 "아기 판다가 나무를 탈 때 걱정하면서 지켜본다.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처음에 정말 위험할 때만 봐주고 100번 500번 1000번 올라가다 떨어져도 관여 안 하니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라며 "(육아에서도) 많이 도와주는 것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는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행복했다. 푸바오도 그런 행복을 만끽하길 바란다"면서 "어디 있어도 그 행복이 오랫동안 행복하길 바란다"고 판다 반환을 암시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4살 생일은 저랑 같이 지내지는 못할 것 같지만 축하는 많이 해줄 것"이라며 "푸바오 태어날 때 이별을 예견했고 언제 가야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이별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다. 정을 떼는 게 아니라 정을 감추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최근 중국 측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귀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지난달 24일 판다월드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대해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 등이다.
정 원장은 "푸바오 귀환 시점은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했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은 지난 7월 7일 태어났다. 쌍둥이들은 모두 암컷으로 출생 당시 첫째와 둘째 몸무게는 180g, 140g이었다. 아기 판다들은 두 달간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몸무게 3㎏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현재는 '1바오·2바오', '첫째바오·둘째바오'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아기 판다들은 생후 6개월쯤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을 거쳐 방문객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