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당국 소식통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가 러시아를 향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2일 러시아에 들어가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날 저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13일까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등을 계기로 이르면 오는 12일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경우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같은 도시에서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RTVI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EEF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으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RTVI는 전했다.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현재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