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아요" 인기 폭발하더니…K유통, '이 나라'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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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늘리고 PB 수출…몽골에 꽂힌 K유통
홈플러스, 현지서 PB 판매
'시그니처' 가공식품·화장지 등
"소비재 가격 비싸 PB에 유리"
中 직진출 실패 경험한 이마트
현지 업체와 손잡고 우회 공략
홈플러스, 현지서 PB 판매
'시그니처' 가공식품·화장지 등
"소비재 가격 비싸 PB에 유리"
中 직진출 실패 경험한 이마트
현지 업체와 손잡고 우회 공략

홈플러스, 몽골 진출
홈플러스는 몽골 서클그룹이 운영하는 할인마트에서 PB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홈플러스의 몽골 시장 첫 진출이다. 홈플러스는 서클그룹과 2년 공급 계약을 맺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할인마트인 오르길과 토우텐 14개 매장에서 PB 상품을 판매한다.홈플러스는 몽골 소매 유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조업이 취약한 몽골은 수입 상품 의존도가 높아 시장 판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PB 상품의 판로로 제격인 곳”이라고 했다.
젊은 층 인구 비중이 크고, K컬처 확산으로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진출을 결정한 요인이다. 서클그룹도 수도권 홈플러스 점포와 물류센터를 두 차례 방문하는 등 이번 계약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략 선회

이달 초엔 ‘미래형 대형마트’로 내세운 인천 연수점처럼 테넌트(임차 점포)와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한 4호점을 개점했다.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개장하며 중국에 직진출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자 2017년 철수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현지 점포 개점 대신 PB 상품 판매 방식을 택한 것도 인지도를 높여 출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