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는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인수권을 보유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1차 청약을 진행하고 구주주 청약 시 미달된 물량은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최종 실권주 발생 시에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680원이다. 최종 신주 발행가는 구주주와 일반인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유입 자금을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및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숨튼(DTx)’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현지법인 설립 자금으로 20억원, 의료 AI 솔루션 개발 등 연구개발자금으로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닥터콜 글로벌 진출 관련 해외사업 진행 및 디지털치료기기 국내외 임상 90억원. 전문인력 확충 등도 자금 사용 목적으로 제시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앞으로 수익원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사업은 올해 태국 주요 병원과 기술검증(POC)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본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레드필 숨튼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 검토와 함께 확증 임상시험 결과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기존 피험자수를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보완해 제출했다. 경제성 평가가 가능한 수준으로 피험자 수를 확대하고 일상 활동량 증가 등 적합한 평가변수를 적용했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100% 자회사로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업 뉴트라시맨틱스와 데이터 기반 보험·상조상품 및 헬스케어 상품 판매사 넥서스브릿지 등을 보유했다.

이규정 라이프시맨틱스 재무전략실장(CFO)은 “최근 닥터콜의 동남아 시장 진출 및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 등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디지털 헬스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신사업 확대에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