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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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2일 천보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췄다. 새만금 공장 가동이 지연돼 내년 추정 영업이익을 낮췄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정환 연구원은 "천보는 5월과 6월에 발생했던 설비 관련 사고로 새만금 신공장 가동 가능 시점이 4분기로 기존 예상 대비 약 2개 분기 지연됐다"며 "이 설비들은 신공법을 적용해 리튬염과 첨가제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 관련"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천보의 주가 하락은 악화한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도 있지만 신공법을 적용한 신제품 품질과 이익률, 더 나아가 고객사들의 주문 취소 가능성까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천보의 LiFSI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보가 양산 중인 LiFSI(F 전해질)는 테슬라를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 셀 업체들의 적용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만금 신공장이 가동되면 내년 LiFSI 판매량은 3000~4000t 수준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 나타날 국내, 미국, 유럽 2차전지향 판매량 증가가 천보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며 "전해질은 탈중국 기조하에서 한국·일본산 전해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