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목포의 한 횟집에 방문해 남긴 방명록 /사진=페이스북,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목포의 한 횟집에 방문해 남긴 방명록 /사진=페이스북,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집회 이후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가 회를 먹는 거 잘한 것 같고, 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가 직접 먹은 거는 회가 안전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같이 좀 먹고 페이스북 같은 데 인증샷도 올리고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회 먹고 인증샷을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지금 우리 어민들이나 수산물 업자들의 우려를 덜 수 있게 민주당도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다만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찬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자기 체포동의안 올라오면 비명계 쪽에서 찬성해서 자기가 감옥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에 찬성하지 말라는 압박용"이라며 "주변 최고위원들이 전부 '체포동의안 부결시키자'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진행한 날 한 횟집을 찾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은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기 전날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다.

전날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 10여명과 함께 인근 횟집에서 식사한 후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자필 사인이 적힌 방명록을 남겼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