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국내외 증시를 달구고 있는 당뇨·비만 치료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회사의 HDNO-1605(HD-6277)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11일 9시 06분 현대약품은 전일 대비 2.2% 상승한 4,41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를 달구고 있는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약품이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바 있는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HDNO-1605(HD-6277)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날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약품 당뇨 신약 후보 물질 HDNO-1605는 GPR40 작용제 (agonist)를 기전으로 한다.

GPR40은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주성분인 GLP-1이 체내에서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혈당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약물 투여로 인한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의 특성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여 저혈당 부작용 없는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이고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이라며 “유럽(독일)에서 임상 1상이 완료됐으며, 임상 2상은 FDA 승인을 받은 상태다. 국내 임상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치 2030년 1000억 달러(약 130조)까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단계는 초기인데 높아진 진입 장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