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주가에 '애간장'…유니드비티플러스 앞날은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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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상재 국내 1위 유니드비티플러스
올해 상승률 2%, 예금보다 낮아
현금 800억 보유 … 시총 847억
사측 “올고다 발판 B2C 사업 확장
내년 공격 M&A로 제2 도약”
수소감지테이프 개발 … 수소산업 공략
올해 상승률 2%, 예금보다 낮아
현금 800억 보유 … 시총 847억
사측 “올고다 발판 B2C 사업 확장
내년 공격 M&A로 제2 도약”
수소감지테이프 개발 … 수소산업 공략
1월 2일 7800원 vs 10월 2일 7980원.
올해 코스피 지수가 10.07% 올랐는데, 이 종목은 2.31% 올랐다. 주가는 7000원과 1만2000원 박스권을 오갈 뿐 들쑥날쑥한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연말까지 현 주가를 유지하면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2.65%), 1년 정기적금(2.85%) 상품보다 수익률이 낮게 되는 것이다.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니드비티플러스. 가구·인테리어·포장재·생활소품 등에 소재로 사용되는 중밀도섬유판(이하 MDF)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MDF(Medium Density Fiber Board)는 목재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접착제와 함께 고온 고압으로 압착 성형해 만든 판상재다. MDF 산업은 크기가 작고 굴곡이 많은 국내산 목재의 활용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의 전신인 유니드 목재사업부는 1994년 합판 전문기업 청구물산(1946년 설립)과 합병을 통해 발걸음을 디뎠고, 지난해 11월 유니드서 인적분할했다. 당시 인적분할 이유는 사업의 전문 역량을 키우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국내 MDF 시장 점유율 1위이고, 자체 MDF를 소재로 하는 마루 브랜드 ‘올고다(OLGODA)’를 선보였다. 기존 마루는 수입 합판을 원료로 하는데, 올고다의 경우 유니드비티플러스가 개발한 ‘올코어(OL-core) MDF’를 소재로 한다. 차별화된 디자인,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려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상품이다.
2019년 매출액 1660억원, 영업손실 14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208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의 환골탈태다. 매출 비중은 MDF(1642억·78%), 제재목(159억·8%), 파티클보드(155억·7%), 마루(53억·3%), 포르말린(46억·2%), 기타(32억·2%) 순이다. 올해는 국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 가능성이 있다.
내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될까. 유니드비티플러스 관계자는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구·인테리어 등 전방 수요 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비영업용 부동산 매각과 자금 운용 수익을 통해 올해 경상이익은 흑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과 비용 최소화를 통해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채비율 10%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 기회를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은 ‘올고다’를 발판으로 한 B2C 사업이다. 마루를 시작으로 벽장재, 도어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유니드 연구인력을 전원 승계한 만큼 방염, 방수, 항공팜이 등 기능성 MDF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수소감지테이프(수소 발생 시 재빠른 확인 가능)를 개발해 수소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총 주식 수는 1061만1215주다. 최대주주는 유니드글로벌상사로 지분 25%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유니드, 관계사 임원 등) 포함 땐 지분율은 46.98%까지 높아진다. 자사주는 0.09%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3.16%로 유통 물량은 약 50%다.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796억(현금 124억원, 단기금융상품 350억원,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322억원)원 있다. 부동산 자산은 192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시가총액(847억원)을 넘는다. 사측은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 측면에서 자본준비금 3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K가구 플랫폼기업 아이엠히어에 10억원 출자하기도 했다. 향후 아날로그적인 목재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게 목표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올해 코스피 지수가 10.07% 올랐는데, 이 종목은 2.31% 올랐다. 주가는 7000원과 1만2000원 박스권을 오갈 뿐 들쑥날쑥한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연말까지 현 주가를 유지하면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2.65%), 1년 정기적금(2.85%) 상품보다 수익률이 낮게 되는 것이다.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유니드비티플러스. 가구·인테리어·포장재·생활소품 등에 소재로 사용되는 중밀도섬유판(이하 MDF)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MDF(Medium Density Fiber Board)는 목재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접착제와 함께 고온 고압으로 압착 성형해 만든 판상재다. MDF 산업은 크기가 작고 굴곡이 많은 국내산 목재의 활용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11월 유니드서 인적 분할 … 국내 MDF 점유율 1위
회사의 전신인 유니드 목재사업부는 1994년 합판 전문기업 청구물산(1946년 설립)과 합병을 통해 발걸음을 디뎠고, 지난해 11월 유니드서 인적분할했다. 당시 인적분할 이유는 사업의 전문 역량을 키우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국내 MDF 시장 점유율 1위이고, 자체 MDF를 소재로 하는 마루 브랜드 ‘올고다(OLGODA)’를 선보였다. 기존 마루는 수입 합판을 원료로 하는데, 올고다의 경우 유니드비티플러스가 개발한 ‘올코어(OL-core) MDF’를 소재로 한다. 차별화된 디자인,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려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상품이다.
2019년 매출액 1660억원, 영업손실 14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208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의 환골탈태다. 매출 비중은 MDF(1642억·78%), 제재목(159억·8%), 파티클보드(155억·7%), 마루(53억·3%), 포르말린(46억·2%), 기타(32억·2%) 순이다. 올해는 국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 가능성이 있다.
‘올고다’ 발판으로 B2C 사업 공략 … “M&A 검토, 종합 건자재 기업 목표”
내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될까. 유니드비티플러스 관계자는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구·인테리어 등 전방 수요 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비영업용 부동산 매각과 자금 운용 수익을 통해 올해 경상이익은 흑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과 비용 최소화를 통해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채비율 10%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 기회를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은 ‘올고다’를 발판으로 한 B2C 사업이다. 마루를 시작으로 벽장재, 도어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유니드 연구인력을 전원 승계한 만큼 방염, 방수, 항공팜이 등 기능성 MDF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수소감지테이프(수소 발생 시 재빠른 확인 가능)를 개발해 수소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총 주식 수는 1061만1215주다. 최대주주는 유니드글로벌상사로 지분 25%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유니드, 관계사 임원 등) 포함 땐 지분율은 46.98%까지 높아진다. 자사주는 0.09%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3.16%로 유통 물량은 약 50%다.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796억(현금 124억원, 단기금융상품 350억원,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322억원)원 있다. 부동산 자산은 192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시가총액(847억원)을 넘는다. 사측은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 측면에서 자본준비금 3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K가구 플랫폼기업 아이엠히어에 10억원 출자하기도 했다. 향후 아날로그적인 목재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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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