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는 김정은(왼쪽)과 푸틴.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는 김정은(왼쪽)과 푸틴.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벽 전용열차로 러시아에 갔음을 확인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12일 혹은 13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김정은이 오늘 새벽에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 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외에 다른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동방경제포럼(EEF)이 개최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과 연계된 일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나머지 사안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따.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12~13일께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기자들과 만나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4월24일 김정은이 러시아에 도착하고, 25일에 정상회담을 한 뒤 26일에 (북한으로) 돌아왔다"면서 "전례를 따른다면 오늘(12일) 아니면 내일(13일)이 유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포함됐다.

박태성 당 비서,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방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과 김명식은 북한이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