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 앞)이 12일 서울 역삼동 과하기술회관에서 열린 나노 및 소재 기초연구성과 전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 앞)이 12일 서울 역삼동 과하기술회관에서 열린 나노 및 소재 기초연구성과 전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나노 및 소재 기초연구성과 전시회 '알성달성(R&D 성과 달성을 이루다)'을 열었다. 이 기초연구성과 전시회는 지난 3월 바이오 분야를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전시한 성과로는 조영제 대신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포스텍 김철홍), 뇌질환 사전 진단과 치료에 사용 가능한 하이드로겔 소재(서울대 강승균), 나노패턴과 빛을 이용해 전방 180도 내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하는 비전 기술(포스텍 노준석), 삼투압을 이용해 외부 동력원 없이 출력 밀도를 극대화하는 소프트젤 액추에이터(서울대 김호영), 사람의 근육보다 17배 강한 인공근육(KAIST 김상욱), 체지방 감소량을 호흡으로 측정하는 앱(고려대 강윤찬) 등이다.

이들 연구 성과를 토대로 창업한 큐로켐, 연구로 창출한 기술을 이전받아 관련 공정을 개발 중인 아모센스 등의 사례 발표도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수립하고 6월 국가 나노기술지도를 마련해 나노 및 소재 분야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각 정책 수립엔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극한의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 데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가전략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더 작고, 강하고, 가벼운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