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두 차례 檢 소환, 납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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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친명계 의원 동행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결백 주장
민주당, 의총서 '李 지키기' 총력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결백 주장
민주당, 의총서 '李 지키기'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지난 9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올해 들어서는 여섯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에 들어서며 “대북 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검찰이)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며 “부패 기업가에게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내주라고 하는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두 차례나 소환해서 심문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청래·천준호·서영교 의원이 수원지검 입구까지 동행했다.
이 대표가 단식 중인 상황을 감안해 검찰은 이번 조사를 1시간50여 분 만에 끝냈다. 11시간에 걸친 9일 조사가 이 대표의 건강 문제로 중단되면서 이날 수사는 보충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신속히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잇단 검찰의 소환 조사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많은 국민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망신 주기를 넘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검찰이 이 대표에게 죄를 씌우기 위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수원지검 소속 이 대표 수사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검찰 수사의 부당성 부각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명분을 민주당이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대한 시간을 끌어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해 보려는 (이 대표의) 얕은 꼼수 아니겠냐”며 “검찰이 법에 따른 엄정한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종환/김진성 기자 won0403@hankyung.com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에 들어서며 “대북 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검찰이)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며 “부패 기업가에게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내주라고 하는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두 차례나 소환해서 심문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청래·천준호·서영교 의원이 수원지검 입구까지 동행했다.
이 대표가 단식 중인 상황을 감안해 검찰은 이번 조사를 1시간50여 분 만에 끝냈다. 11시간에 걸친 9일 조사가 이 대표의 건강 문제로 중단되면서 이날 수사는 보충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신속히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잇단 검찰의 소환 조사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많은 국민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망신 주기를 넘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검찰이 이 대표에게 죄를 씌우기 위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수원지검 소속 이 대표 수사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검찰 수사의 부당성 부각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명분을 민주당이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대한 시간을 끌어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해 보려는 (이 대표의) 얕은 꼼수 아니겠냐”며 “검찰이 법에 따른 엄정한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종환/김진성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