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이즈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라이즈 /사진=변성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주요 엔터사들이 신인 데뷔 관련 상승 동력(모멘텀)을 갖췄다는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안도영 연구원은 "에스엠을 제외한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분기 고점 대비 평균 20% 하락했다"며 "기존 아티스트들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 2분기 실적 충격, 주요 아티스트의 재계약 관련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 엔터 산업의 펀더멘털이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팝(K-POP) 아티스트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북미의 유명 레이블들은 국내 엔터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글로벌 팬덤, 인지도 확대로 이어지며 엔터사들은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엔터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점을 찍었으며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에스엠의 보이그룹 라이즈(RIIZE)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엔터사가 모두 신인 아티스트를 선보인다"며 "팬들의 반응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낮아졌고, 신인 데뷔 모멘텀은 가까워졌기 때문에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면 엔터 업종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