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원가율 조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주택이나 플랜트 부문에서 일어난 비용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비용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워 투자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메리츠증권은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5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선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22억원보다 62% 낮은 수준이다.다만 오는 2분기부터 현대건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 자체 사업과 해외 수주를 메리츠증권은 꼽았다.현대건설은 올해 안에 힐튼호텔 부지, 가양동 이마트 부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 가양동 부지는 본PF 전환 이후 올해 1분기에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이 예상된다고 메리츠 증권은 전망했다.해외 플랜트 수주도 예정돼 있다. 메리츠증권은 불가리아 코즐듀로이 원전의 EPC 본계약이 올해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문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는 원가율 개선과 자체 사업이 본격화하는 걸 고려한다면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CJ ENM 계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어진 반등 흐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기간 편성을 확정하지 못한 드라마들을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어나 구조적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9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0.24% 오른 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최근 한 달간 9.9% 빠졌다. 지난해 12월 장중 기록한 고점(5만400원)과 비교하면 18.7%나 떨어진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8월5일 3만300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11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며 다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가가 이끌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3억원과 1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개인의 경우 '물타기'(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로 평단가를 낮추는 것)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들은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해 여전히 평균 두 자릿수대의 손실률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스튜디오드래곤 투자자 총 7991명의 평균 매수가는 7만3314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44.08%로 집계됐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드라마 작품 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데, 2022년 이후 신작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2022년 33편까지 증가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납품) 편수는 2023년 30편에서 지
DB금융투자는 10일 LIG넥스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5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서재호 연구원은 "통상 방산업의 4분기는 충당금이 일부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한다"며 "추가로 3분기부터 연결로 인식된 고스트로보틱스(GRC) 손실분을 이번 분기부터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소폭 낮췄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양산 매출과 내년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M-SAM 양산 효과가 두드러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매출 내 수출 비중은 30%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내년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FCT 프로그램을 통과한 미국으로의 비궁과 다수의 유도무기가 될 것으로 서 연구원은 짚었다.그는 "비궁의 경우 연내 계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도 물량 규모는 미 해군 예산안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수출은 성능 검증과 추가 수출 확장성 측면에서 강력한 레코드가 될 것"이라며 "추가로 LIG넥스원의 해검-3(무인수상정)에도 탑재가 가능해 무인 체계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L-SAM의 국군용 양산이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 중동 국가의 도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2028년 이후의 추가 먹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