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조립, 후공정 설비 전문 업체인 원익피앤이가 기존 성능테스트 장비 솔루션을 바탕으로 배터리 후방산업 생태계 입지를 단단히 굳히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반도체 리서치 SEMI에 따르면 2023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 중 테스트장비는 64억달러(약 8조5500억) 규모, 테스트 서비스 시장은 92억 달러(약 12조3000억)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아직 배터리 시장의 테스트 시장은 반도체 시장대비 태동기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화재 등의 문제로 인한 배터리 품질에 대한 이슈가 증가하면서 배터리의 성능 테스트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원익피앤이의 성능 테스트 장비인 CYCLER 수주 또한 21년 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자동차 OEM의 다양한 성능평가 DATA 요구에 따른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 증대는 물론 자동차 OEM 내에서도 CELL부터 PACK 단위까지의 성능테스트에 대한 항목 및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앞으로도 자동차 OEM의 다양한 성능검사 및 품질 테스트의 니즈 증가에 따른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
원익피앤이는 국내 테스트 장비 시장 M/S 70%이상 차지할 정도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H/W 성능 및 S/W 측에서 타사 대비 우위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최근엔 챔버 일체형 수냉식 CYCLER 를 개발하여 기술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또한 성능테스트 장비의 경우는 DATA의 신뢰성 측면에서 기존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배터리 제조사가 사용하고 있던 장비를 자동차사도 차용하여 검증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기존의 장비 점유율 자체가 시장 진입장벽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대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다양한 테스트 요구에 따라 배터리 테스트의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배터리 제조사 및 자동차사의 자체 투자의 경우 인프라 측면, 투자비 측면, 전문 인력 확보 측면에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테스트를 수행하는 테스트 서비스 산업의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원익피앤이도 다양한 배터리사 및 자동차 OEM으로부터 테스트 서비스에 대한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 고객사의 다양한 테스트 조건에 맞춤 장비를 제공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장비사야 말로 테스트 대행을 요청하기에 가장 적격인 업체인 것이다.

이에 원익피앤이 또한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를 반영하여 테스트 서비스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 시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배터리 테스트의 전문화 및 분석 알고리즘의 고도화, 차세대 장비 개발의 기반 자료로 활용하는 등 후방 산업 시너지도 고려하여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을 위한 국가 표준이 발표되면서 잔존가치를 평가하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충방전기.성능평가장비(CYCLER)의 수요가 확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8일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안전성 평가 기준 및 평가 기관의 모집 기준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폐배터리를 재활용/재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전수 검사가 필요하며, 이때 잔존가치를 판정하기 위한 주요한 장비 중 하나가 CYCLER 이다. 앞으로 성장하는 EV시장과 더불어 안전성평가기관에서사용될 CYCLER의 폭발적 수요가 기대된다.

원익피앤이는 “우리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성능평가장비 제조 역량 바탕으로 서비스 및 배터리후방산업으로 확장이 용이하며 시장선점이 가능한 것”이라며 “앞으로 제조 솔루션은 물론 배터리 전 생애 주기에 맞춘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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