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이사를 준비하거나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침대 매트리스 등 가구에 과학을 가미해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섬세하게 고려한 상품을 내놓아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혼부부 혼수용 가구 ‘눈길’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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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는 향상된 성능을 앞세워 올가을 혼수를 준비하는 신혼부부를 겨냥했다. ‘프로 스마트쿨 매트리스’는 템퍼만의 기술력으로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수면을 선사한다. 수면 중 과도한 열을 흡수해주는 시원한 촉감의 커버를 적용했다. 기존 제품 대비 누웠을 때 몸에 가해지는 압력 완화 효과를 20% 올려 더 많은 움직임을 흡수해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제로-지(Zero-G) 라이프스타일 모션 베드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상체를 살짝 들어 올린 자세로 마치 무중력 상태를 구현했다.

현대L&C는 친환경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합지 벽지 ‘큐티에(Q’TIE)’를 출시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시공하려는 장소의 특성에 맞춰 27가지 패턴, 112개 컬러 제품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대L&C 측은 큐티에 2023 컬렉션 전 제품에 100% 수성 잉크만을 사용해 벤젠 톨루엔 등 유해 성분을 방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덕분에 인체에 안전하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넥스는 혼수용 가구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케 하는 ‘이비(EB)알레 LED 호텔형 템바보드 원목침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강화유리 등을 사용해 견고함을 더한 ‘이에이치아이(EHI) 루크 아치 원슬라이딩 중문’도 제시했다. 최상급 가죽을 이용한 ‘이에스(ES) 카디프 프리미엄 통가죽 천연면피 소파’는 집안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꾸며준다. ‘이더블유(EW) 살롱 화장대형 슬라이딩 붙박이장’은 은은한 광택에 내구성을 강화했다.

퍼시스그룹의 데스커는 집에서 부업하는 ‘홈오피스’족을 겨냥해 책상과 책장 등을 내놓았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 시에도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 모니터 화면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철제 책장’은 슬림한 철제 프레임을 사용했다. 양 끝이 열려 있어 개방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 상품을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합리적 가격의 인테리어 상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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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는 LX지인(LX Z:IN) 창호 수퍼세이브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제품군은 단순화했다.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뉘는데 두 유형 모두 더블 로이유리를 적용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했다. 단열과 차폐, 기밀 성능도 향상했다. LX하우시스는 전국 주요 백화점 및 복합쇼핑몰 등 주요 상권에서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인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창호, 바닥재, 주방가구, 벽지, 도어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간편하게 창호를 바꾸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위해 철거 없이 창호를 교체하는 ‘이지세이브’ 도 선보였다. 거주 중인 세대 창문 교체를 기존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비철거 창문 교체 솔루션’이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욕실, 거실, 현관 등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만 골라 리모델링이 가능한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최신 건축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의 맞춤형 인테리어 시공 패키지다. 소비자 환경과 예산에 맞춰 전체 리모델링 같은 전문적인 시공을 받을 수 있다. 공간별로 홈씨씨 인테리어의 디자인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을 준비했다. 고객 취향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털 인테리어 플랫폼인 한솔모두의봄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인테리어를 비대면으로 상담, 설계, 견적,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수도권 9만 개의 아파트 도면을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견적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보유 도면을 가상현실 형태로 바로 볼 수 있는 ‘3D 홈스타일링’ 기술을 확보했다. 본사와 고객이 직접 계약하는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한 덕분에 소비자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아낄 수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