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 선물세트 가격 확 낮췄다…'해운대 암소갈비'와 협업 제품도
이마트가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최대 10% 내렸다.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하락 조정된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직영 제조시설 활용, 바이어 직경매 등 유통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한우 대표세트 가격 9.2% 인하

이마트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한우 대표세트 중 하나인 ‘한우 혼합 1호 세트’를 15만84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추석 판매가 17만4400원에서 약 9.2% 인하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각광을 받으며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속 늘어났다. 지난해 한우세트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120%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한우세트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한우세트의 가격을 인하했고 10만원대 가성비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올 추석에도 한우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세트도 가격을 낮췄다. ‘조선호텔 경주 천년한우 등심 세트’의 경우 올해 추석 행사가는 34만9200원으로 지난해 추석 38만5200원 대비 9.3% 내렸다. 제주도 흑한우로 유명한 ‘조선호텔 제주흑한우 2호 세트’도 5.9% 내린 28만6200원으로 정했다.

○부산 한우 맛집과 협업

이마트는 부산 한우 맛집으로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 식당과 협업해 제품을 만들었다. 현지 식당에서 파는 그대로 ‘포갈비 구이’ 형태로 작업했다. 갈비양념소스와 감자사리면까지 함께 포함된 구성이다.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세트는 27만84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최근 경기 상황을 고려해 ‘가성비’가 있는 10만원대 한우세트를 신규 기획했다.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는 행사가 15만400원으로 1플러스 등급 한우의 구이용 부위인 등심채끝 각각 600g, 총 1.2kg로 구성됐다.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는 행사가가 11만8400원으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가장 높은 부위인 등심, 채끝, 양지국거리, 설도불고기 각 300g, 총 1.2kg로 구성하여 한우 한마리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또 이마트는 축산 20년 경력의 한우 바이어가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60개월령 이하 암소만을 선별 매입한 ‘피코크 직경매 암소 한우’ 세트 2종을 선보였다. 올해 설을 앞두고 선보였던 ‘피코크 직경매 암소한우 등심세트’를 올해 추석 행사가 23만400원에 판매한다. 12.0% 인하된 가격이다.

올 추석 한우세트를 기획한 이마트 노승민 한우 바이어는 “올 추석 기존 인기 한우세트의 가격 인하와 동시에 10만원대 가성비 한우세트를 신규 론칭했다”며 “한우 명절세트 역대 최고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