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552명 대상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 게재
루닛 "유방암 검진 AI 설루션, 전문의와 비슷한 진단수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연구를 통해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방암 진단 능력이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영상의학회(RSN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에 게재됐다.

영국 노팅엄대 얀 첸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315명과 유방 임상의 31명을 포함한 총 552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연간 최소 5천건 이상의 유방촬영 영상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 집단이라고 루닛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8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영국 국가 유방검진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120건의 까다로운 진단 사례를 활용해 의료진 개인별 판독 결과와 루닛 인사이트 MMG의 판독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루닛의 설루션은 전체 의료진과 유사한 수준의 유방암 검출 능력을 보였다.

의료진 552명의 경우 유방암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한 비율인 민감도가 평균 90%였고 유방암이 아닌 사례를 정확하게 배제한 비율인 특이도는 평균 76%를 기록했는데, 루닛의 설루션은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1%. 77%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영국에서 유방 검진 판독자의 판독 능력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평가 방식인 'PERFORMS'(개인 유방촬영술 검사)가 적용된 결과라고 루닛은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영국에서 550명이 넘는 의사들이 PERFORMS에 참여해 AI와 판독 성능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스웨덴, 영국 등 유럽에서 루닛 인사이트 MMG의 기술력을 검증한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잇달아 소개된 만큼, AI가 유럽의 유방암 진단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