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가 독보적인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AI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성능, 소프트웨어의 임상적 유효성, 3차원 의료영상기술, 의료현장 활용성의 강점을 기반으로 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3차원 CT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흉부, 두경부 등을 검진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대표 제품은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다. 한 번의 CT 촬영으로 흡연 관련 3대 질환으로 불리는 폐암,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동반 검진할 수 있다. 에이뷰 LCS 플러스는 국내외 폐암검진사업의 공식적인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흉부에 집중한 이유는 흉부가 생명과 직결된 장기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장기를 다 포함하고 있어 의료진에게 도움될만한 분야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일단 흉부 CT에 집중했다"며 "흉부 쪽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제공해 고객을 확보한 뒤 다른 분야로 확대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어라인소프트
사진=코어라인소프트
의료 영상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고품질 학습데이터다. 레이블링 난이도가 높고 구조가 복잡한 3차원 영상의 경우 데이터가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3차원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오랜기간 개발한 덕분에 영상처리 원천기술과 고품질 레이블링 도구를 자체 개발했다. 또한 독점적으로 사용 가능한 비공개 데이터셋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어라인소프트는 10개 이상 국가에서 주요 병원에 판매까지 완료한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했고 유럽지역의 주요 폐암 검진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하는 등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폐암 검진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0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2억8500만원, 35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40억9100만원, 영업손실 101억6400만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김 대표는 "2020년 이후 제품 다변화 및 고도화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판매법인 설립 등의 비용이 이미 선반영됐다"며 "200억원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그 이후에는 이익 극대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신한제7호스팩'과 스팩소멸 방식으로 합병해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전문성을 제고해 의료 AI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