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마산 국도 5호선 해상구간 경남 '랜드마크'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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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국민의힘 강용범(창원8) 의원은 13일 열린 제407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남해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과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국도 5호선의 해상구간을 경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의원은 "국도 5호선 해상구간은 2008년 9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지금까지 용역 등 계획만 수립돼 있고, 가장 필요한 거제∼마산 해상구간 사업 추진은 제자리걸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제∼마산 해상구간과 함께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됐던 전남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압해∼암태 구간은 '천사대교'라는 이름으로 이미 2019년에 준공돼 지역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천사대교 해상구간이 7.22㎞이고, 거제∼마산 해상구간은 7.7㎞로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검토되는 거제∼마산 해상구간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해저터널 방식으로 추진된다"며 "이는 예산을 절감할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남해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4년 국토부가 거제∼마산 해상구간의 타당성 검토 시 거가대교 손실 보전 문제 선결을 이유로 보류했다"며 거가대교 손실 보전 문제 해결 방안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박완수 지사는 "국도 5호선 사업은 원활한 산업물류 수송과 남해안 관광개발 관점에서 반드시 건설해야 할 사업이다"며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거가대교 손실 보전과 해상구간을 해저로 할 건지 교량으로 할 건지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도 5호선 해상구간은 해군이나 삼성중공업 등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일부는 해저로, 일부는 교량으로 건설한다면 관광자원 활용과 통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대신 이런 방식으로 하면 사업비가 과다해 정부 설득과 동의를 받아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거가대교 손실 보전 문제는 거가대교를 고속도로로 승격시켜 정부가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