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 매출 25% 늘어"
대형마트업계가 국내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13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리테일 등 대형마트 4곳,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정춘호 GS리테일 수퍼사업부장,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형마트 4개사와 수협중앙회는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행사 내실화 ▲수산물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자료 공유 등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원전 오염수 방류 전 업계에도 굉장히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초기 단계부터 해수부 중심으로 많은 협조를 통해서 대응 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류 시점 이후 수산물 관련 매출이 24~25% 정도 더 늘었다"며 "수산물 소비에 대한 시장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해양수산부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예비비 8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수산물 할인행사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수산물 할인행사는 정부 할인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고, 1인당 할인 한도도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