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평범한 어른들에게 건네는 위로,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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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개막한 연극 '잘못된 성장의 사례'는 식물의 성장을 통해 인간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t)로 선정된 극작가 겸 연출가 강현주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인생을 잘되거나 혹은 잘못된 성장의 사례로 유형화하는 것이 폭력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같은 땅에 심어진 식물이 저마다 다른 길이와 다양한 방향의 줄기로 자라나는 것처럼, 같은 환경과 사건을 경험한 아이도 각자만의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란 뜻이다. 그 어떤 식물도, 그 어떤 사람도 고유한 존재 이유와 삶의 방식을 갖는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치열한 생존방식을 찾은 결과물들이다.

익숙한 사건과 인물, 일상적 소재로 인생을 성찰할 수 있게 만드는 연극. '내가 잘못 성장한 사례이진 않을까'란 생각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평범한 어른이라면 이 연극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공연은 9월 23일까지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