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실력파 신인? 뭐든 퀄리티 있게 소화 가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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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인터뷰
지난 7월 데뷔…'실력파 신인' 호평
노래·안무·작사·작곡 등 다재다능
"각자의 개성 뚜렷, 데뷔 후 조화 이룬 모습 좋아"
지난 7월 데뷔…'실력파 신인' 호평
노래·안무·작사·작곡 등 다재다능
"각자의 개성 뚜렷, 데뷔 후 조화 이룬 모습 좋아"
최근 가요계에서 '괴물 신인'으로 언급되고 있는 걸그룹이 있다. 실력, 외모, 무대 장악력까지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탄탄한 팀워크와 완성도를 자랑하는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이야기다.
지난 7월 첫 번째 미니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로 데뷔해 한 달간의 활동을 마친 이들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활력소가 됐다. 무대 하는 게 매일 즐겁고, 팬분들을 만나 뵙는 게 큰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지 묻자 나띠는 "틱톡 챌린지를 찍을 때 재밌었다. 여러 가수분들에게 우리의 안무를 알려주고 반대로 우리도 안무를 배우는 챌린지 문화가 생겨서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매일 재밌게 활동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벨은 "코요테 선배님들을 만나 뵌 게 신기했다. 너무 따뜻하게 잘해주셔서 놀랐다. 마음이 따듯해졌다. 조언도 짧게 해주셨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이었냐고 질문하자 나띠는 "체력 관리를 잘하라면서 얼른 들어가서 쉬라고 하셨다"고 했고, 하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상도 못 했던 대선배님이라 너무 신기했다. 이제 고3인데 공부하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 주시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데뷔 활동을 마친 키스오브라이프를 향한 여러 반응 중 가장 공감을 얻고 있는 건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기대주'라는 평가다. 타이틀곡 '쉿(Shhh)'을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 활동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해 '실력파 신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쥴리는 "너무 감사하다. 우리를 알아봐 주시는 대중분들께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매 무대 더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라이브나 퍼포먼스를 신경 쓰게 되고, 욕심이 나더라"고 말했다.
나띠는 "멤버들이 가진 보컬 색깔이 다 달라서 이 부분을 꼭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는데, 라이브에 퍼포먼스까지 모든 면에서 칭찬해주시니 욕심이 난다. 다음 앨범을 통해서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늘이 "'노래가 나왔을 때 한 번에 누군지 들리는 그룹은 처음'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자 벨은 "멤버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진 첫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앨범과 관련해 할 이야기가 많았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첫 미니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는 데뷔 앨범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시도를 가미한 결과물이다. 대중에 처음 내놓는 앨범인데 멤버별 솔로곡을 수록했다는 점도 그중 하나다.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 쥴리는 "그렇다"고 즉답했다. 그는 "멤버 별로 솔로곡을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는 당당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도전하는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하는 게 우리 그룹의 첫 다짐이었다"고 밝혔다.
각자의 솔로곡을 자랑했다. 벨은 카운트다운(Countdown)'에 대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분위기로 시작해 후렴구에서 빵 터지는 다이내믹함이 있다. 곡의 사이즈도 크고, 전개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디브릿지에 엄청나게 큰 나의 장점인 고음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곡의 서사가 나의 삶과 잘 묻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 자작곡"이라고 깜찍하게 강조했다.
하늘은 '플레이 러브 게임즈(Play Love Games)'와 관련해 "뮤지컬스러운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막내다 보니 거기서 나오는 사랑스러움, 통통 튀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나띠는 '슈가코트(Sugarcoat)'에 대해 "나의 음색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가사도 나의 이야기가 담긴 것 같다. 꾸며진 나띠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진짜 나띠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이번 곡을 준비했다. 안무도 같이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쥴리는 '키티 캣(Kitty Cat)'을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 음색,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라고 했다. 그는 "은은한 섹시함과 함께 래퍼임에도 다양한 보컬과 퍼포먼스까지 다 담긴 곡"이라고 말했다.
가창, 퍼포먼스 외에 키스오브라이프만이 지닌 무기는 또 있다. 데뷔 앨범임에도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 타이틀곡 '쉿'에는 벨과 나띠·쥴리가 이름을 올렸고, 수록곡 '안녕, 네버랜드'에는 쥴리와 하늘이 참여했다.
쥴리는 "연습생 시절부터 모든 멤버가 곡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룹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다 같이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나온 곡"이라면서 "앞으로도 모든 멤버가 작사·작곡을 할 수 있게끔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벨은 "가장 신경 쓴 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걸 곡에서 보여주려는 거였다. 각각의 음색과 개성을 한 곳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벨은 르세라핌의 히트곡 '언포기븐(UNFORGIVEN)'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21년 퍼플키스의 곡 '파인드 유(FIND YOU)'를 통해 정식 작곡가로 데뷔한 그의 음악적 역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벨은 "팀에 있어서는 더 생각도 많아지고, 책임감도 큰 것 같다. 하지만 멤버들이 리스펙해주고, 믿어줘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대부분 팀 자체가 정체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멤버 수가 적기도 하고 개개인의 역량이 높다고 생각해 그걸 잘 프로듀싱하면 엄청나게 멋있는 팝 아티스트 같은 그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벨은 가수 심신 딸로도 유명하다. 그는 부친을 떠올리며 "음악적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데뷔 축하한다는 말은 당연히 해주셨다. 나에 대해 큰 걱정을 안 하시는 편이라서 음악적인 조언을 주로 해주셨다"고 전했다. 음악 외에 비주얼적으로도 공을 들인 키스오브라이프다. 키스 오브 라이프의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거친 홍승성 회장이 설립한 가요 기획사로 내공이 어마어마하다. 이번 앨범을 매거진 식으로 만들어 멤버 및 직원들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스타일링까지 짚어주는 등 재미 요소가 많다.
나띠는 "처음 봤을 때 다 같이 엄청나게 놀랐다.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작성했던 인터뷰도 들어가 있고, 데뷔 전에 찍은 프로필도 있다. 팬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엄청 좋아해 줄 것 같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늘 역시 "형식 자체가 진짜 잡지 같아서 놀랐다"고 했고, 벨은 "앨범에 음악 외에 우리의 가치관도 빼곡히 적혀 있어서 그 부분이 깊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이해인이 맡았다. 쥴리는 "언니가 있었기에 지금 이 모습의 키스오브라이프가 됐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에서 우리를 잘 파악해서 의견도 들어주고, 존중해주고, 소통도 정말 많이 해줬다. 무엇보다 언니가 연습생 생활을 했던 분이라서 멘탈 관리 등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주려고 노력했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벨은 "멤버 각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스타일링, 비주얼적인 면에서 안 맞는 옷을 입어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하늘은 "바로바로 모니터해주면서 피드백을 주는 점도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벨·하늘 1년 반, 쥴리 6년, 솔로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나띠는 10년으로 각각 연습해온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키스오브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완벽한 하나가 된 이들의 모습에서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단체로 찜닭·마라탕·삼겹살 등을 먹으러 간다고 말할 땐 그저 해맑은 그 나이대의 소녀들이었지만 음악 이야기를 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그만큼 열정과 각오가 남다르다는 뜻이다.
벨은 "데뷔 전에도 각자 매력 있고 실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지만 데뷔 후의 모습이 잘 그려지진 않았다. 데뷔하고 나서 무대 영상을 보는데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좋더라"고 말했다.
쥴리는 "데뷔하고 멤버들의 강점과 매력을 더 이해하게 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리스펙이 생기더라. 덕분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신인상 수상,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입성 등을 목표로 꼽았다.
"무대 위에서 즐기는 팀이다, 자유로워 보인다, 너무 기대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듣고 싶은 말이에요"(하늘)
"'키스오브라이프는 다음에 무엇을 하고, 어떤 음악으로 찾아올지 예상이 안 된다'면서 꾸준히 궁금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걸 퀄리티 높게 소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앞으로도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궁금해해 주세요!"(쥴리)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7월 첫 번째 미니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로 데뷔해 한 달간의 활동을 마친 이들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활력소가 됐다. 무대 하는 게 매일 즐겁고, 팬분들을 만나 뵙는 게 큰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지 묻자 나띠는 "틱톡 챌린지를 찍을 때 재밌었다. 여러 가수분들에게 우리의 안무를 알려주고 반대로 우리도 안무를 배우는 챌린지 문화가 생겨서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매일 재밌게 활동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벨은 "코요테 선배님들을 만나 뵌 게 신기했다. 너무 따뜻하게 잘해주셔서 놀랐다. 마음이 따듯해졌다. 조언도 짧게 해주셨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이었냐고 질문하자 나띠는 "체력 관리를 잘하라면서 얼른 들어가서 쉬라고 하셨다"고 했고, 하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상도 못 했던 대선배님이라 너무 신기했다. 이제 고3인데 공부하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 주시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데뷔 활동을 마친 키스오브라이프를 향한 여러 반응 중 가장 공감을 얻고 있는 건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기대주'라는 평가다. 타이틀곡 '쉿(Shhh)'을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 활동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해 '실력파 신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쥴리는 "너무 감사하다. 우리를 알아봐 주시는 대중분들께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매 무대 더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라이브나 퍼포먼스를 신경 쓰게 되고, 욕심이 나더라"고 말했다.
나띠는 "멤버들이 가진 보컬 색깔이 다 달라서 이 부분을 꼭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는데, 라이브에 퍼포먼스까지 모든 면에서 칭찬해주시니 욕심이 난다. 다음 앨범을 통해서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늘이 "'노래가 나왔을 때 한 번에 누군지 들리는 그룹은 처음'이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자 벨은 "멤버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진 첫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앨범과 관련해 할 이야기가 많았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첫 미니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는 데뷔 앨범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시도를 가미한 결과물이다. 대중에 처음 내놓는 앨범인데 멤버별 솔로곡을 수록했다는 점도 그중 하나다.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 쥴리는 "그렇다"고 즉답했다. 그는 "멤버 별로 솔로곡을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는 당당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도전하는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하는 게 우리 그룹의 첫 다짐이었다"고 밝혔다.
각자의 솔로곡을 자랑했다. 벨은 카운트다운(Countdown)'에 대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분위기로 시작해 후렴구에서 빵 터지는 다이내믹함이 있다. 곡의 사이즈도 크고, 전개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디브릿지에 엄청나게 큰 나의 장점인 고음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곡의 서사가 나의 삶과 잘 묻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 자작곡"이라고 깜찍하게 강조했다.
하늘은 '플레이 러브 게임즈(Play Love Games)'와 관련해 "뮤지컬스러운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막내다 보니 거기서 나오는 사랑스러움, 통통 튀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나띠는 '슈가코트(Sugarcoat)'에 대해 "나의 음색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가사도 나의 이야기가 담긴 것 같다. 꾸며진 나띠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진짜 나띠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이번 곡을 준비했다. 안무도 같이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쥴리는 '키티 캣(Kitty Cat)'을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 음색,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라고 했다. 그는 "은은한 섹시함과 함께 래퍼임에도 다양한 보컬과 퍼포먼스까지 다 담긴 곡"이라고 말했다.
가창, 퍼포먼스 외에 키스오브라이프만이 지닌 무기는 또 있다. 데뷔 앨범임에도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 타이틀곡 '쉿'에는 벨과 나띠·쥴리가 이름을 올렸고, 수록곡 '안녕, 네버랜드'에는 쥴리와 하늘이 참여했다.
쥴리는 "연습생 시절부터 모든 멤버가 곡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룹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다 같이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나온 곡"이라면서 "앞으로도 모든 멤버가 작사·작곡을 할 수 있게끔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벨은 "가장 신경 쓴 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걸 곡에서 보여주려는 거였다. 각각의 음색과 개성을 한 곳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벨은 르세라핌의 히트곡 '언포기븐(UNFORGIVEN)'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21년 퍼플키스의 곡 '파인드 유(FIND YOU)'를 통해 정식 작곡가로 데뷔한 그의 음악적 역량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벨은 "팀에 있어서는 더 생각도 많아지고, 책임감도 큰 것 같다. 하지만 멤버들이 리스펙해주고, 믿어줘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대부분 팀 자체가 정체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멤버 수가 적기도 하고 개개인의 역량이 높다고 생각해 그걸 잘 프로듀싱하면 엄청나게 멋있는 팝 아티스트 같은 그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벨은 가수 심신 딸로도 유명하다. 그는 부친을 떠올리며 "음악적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데뷔 축하한다는 말은 당연히 해주셨다. 나에 대해 큰 걱정을 안 하시는 편이라서 음악적인 조언을 주로 해주셨다"고 전했다. 음악 외에 비주얼적으로도 공을 들인 키스오브라이프다. 키스 오브 라이프의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거친 홍승성 회장이 설립한 가요 기획사로 내공이 어마어마하다. 이번 앨범을 매거진 식으로 만들어 멤버 및 직원들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스타일링까지 짚어주는 등 재미 요소가 많다.
나띠는 "처음 봤을 때 다 같이 엄청나게 놀랐다.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작성했던 인터뷰도 들어가 있고, 데뷔 전에 찍은 프로필도 있다. 팬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엄청 좋아해 줄 것 같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늘 역시 "형식 자체가 진짜 잡지 같아서 놀랐다"고 했고, 벨은 "앨범에 음악 외에 우리의 가치관도 빼곡히 적혀 있어서 그 부분이 깊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이해인이 맡았다. 쥴리는 "언니가 있었기에 지금 이 모습의 키스오브라이프가 됐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에서 우리를 잘 파악해서 의견도 들어주고, 존중해주고, 소통도 정말 많이 해줬다. 무엇보다 언니가 연습생 생활을 했던 분이라서 멘탈 관리 등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주려고 노력했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벨은 "멤버 각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스타일링, 비주얼적인 면에서 안 맞는 옷을 입어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하늘은 "바로바로 모니터해주면서 피드백을 주는 점도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벨·하늘 1년 반, 쥴리 6년, 솔로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나띠는 10년으로 각각 연습해온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키스오브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완벽한 하나가 된 이들의 모습에서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단체로 찜닭·마라탕·삼겹살 등을 먹으러 간다고 말할 땐 그저 해맑은 그 나이대의 소녀들이었지만 음악 이야기를 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그만큼 열정과 각오가 남다르다는 뜻이다.
벨은 "데뷔 전에도 각자 매력 있고 실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지만 데뷔 후의 모습이 잘 그려지진 않았다. 데뷔하고 나서 무대 영상을 보는데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좋더라"고 말했다.
쥴리는 "데뷔하고 멤버들의 강점과 매력을 더 이해하게 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리스펙이 생기더라. 덕분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신인상 수상,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입성 등을 목표로 꼽았다.
"무대 위에서 즐기는 팀이다, 자유로워 보인다, 너무 기대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듣고 싶은 말이에요"(하늘)
"'키스오브라이프는 다음에 무엇을 하고, 어떤 음악으로 찾아올지 예상이 안 된다'면서 꾸준히 궁금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걸 퀄리티 높게 소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앞으로도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궁금해해 주세요!"(쥴리)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