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31층 1270가구로 변신
서울 송파동 송파한양2차 아파트가 서울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31층, 127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주변에 1980년대 초중반 지어진 송파한양1차, 송파미성, 가락삼익 등의 재건축이 진행 중인 만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송파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대지 6만2370㎡에 최고 31층, 약 1270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주민 간 내부 갈등으로 신속통합기획 철회 요청이 제출되는 등 진행에 난항을 겪었지만 주민 협의로 기획안이 확정돼 정비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주변에 활력을 더하는 특화 주거단지 조성’이라는 목표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남쪽 한양공원 인근에는 단지 내부에 있던 유치원을 이전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의 높이 차를 이용해 공원과 단지 경계부(데크) 하부 공간에 작은도서관, 어린이돌봄센터 등 지역 개방형 주민 이용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공원과 교육, 돌봄공간을 지역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단지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와 송이로 등 주변 도로의 폭도 넓힐 예정이다. 한양공원과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대상지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해 해발고도 125.34~132.34m(최고 31층 내외)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