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서울에서 공립 유치원 교사를 단 한 명도 뽑지 않는다. 전국 유·초등·특수교사 신규 선발 규모는 전년보다 390명 줄어든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해마다 신규 채용 교사가 급감하는 추세다.

13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예고한 2024학년도 유·초등·특수교사 선발 예정 인원이 3942명으로 전년(4332명)보다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유치원 교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국적으로 304명을 뽑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422명)보다 28%가량 줄어든다. 올해 10명을 뽑은 서울은 한 명도 뽑지 않는다. 서울은 합계출산율이 0.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대전(1명), 광주(3명), 대구(4명), 울산(7명) 등의 유치원 교사 신규 채용 인원도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경기는 올해 47명에서 내년엔 67명으로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

전국 초등교사 선발 인원도 3157명으로 올해(3561명)보다 11% 줄어든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이다. 내년 선발 인원은 10명으로 올해(70명)보다 60명 적게 뽑는다.

다만 유·초등 특수교사 선발 인원은 늘어날 예정이다. 전국에서 481명을 뽑아 올해(349명) 대비 37.8% 증가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특수교육 대상자는 10만9703명으로 1년 만에 6008명 늘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