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을 비롯해 시계·귀금속·골프채 등 700여 점의 압수품이 공매로 나온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방세·세외수입 고액 체납자의 세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명품가방과 귀금속, 상품권 등을 경기도와 시·군 합동으로 오는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공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공매 대상은 명품가방 181점, 명품시계 48점, 귀금속 449점, 골프채, 양주 등 모두 700여 점이다.성남시는 이번 공매에서 명품가방·귀금속 등 16점을 내놓는다. 모두 고액 체납자들의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것으로, 강제매각을 통해 체납액을 징수할 예정이다.입찰 자격은 현장 참여자로 제한된다. 입찰은 스마트폰 또는 현장에 구비된 노트북을 통해 가능하다. 입찰방식은 물건별 개별입찰로 입찰 기간 중 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참여 방식은 13일 9~13시까지 현장 전자입찰 후 당일 오후 3시에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공매 물품은 온라인 전자공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인천 바닷가에서 아내를 빠트려 숨지게 한 남편 A씨가 혐의를 인정했다. 7일 인천지법 형사14부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아내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6월 결혼한 A씨는 같은 해 9월 아내에게 외도 사실이 발각됐다. 이후 A씨는 아내가 과도하게 자신을 감시하고. 돈을 많이 쓰는데 불만을 가진 A씨는 올 7월 여행 중 아내를 바다에 빠트려 살해했다. A씨는 여행 중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졌다. 인근 CCTV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B씨 머리에서는 돌에 맞아 생긴 멍 자국과 함께 혈흔도 발견됐다.A씨는 범행 당일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아내와 함께 잠진도에 왔고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A씨는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인 미 자산운용사 노이버거버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아이즈먼(사진)이 과거 테슬라를 공매도했다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그는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2018년 테슬라를 공매도했다가 2년 후인 2020년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2020년 액면분할을 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말 235달러선으로 1년 전 대비 8배 가량 올랐다.2020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할 때 공매도에 뛰어든 투자자들도 많았다. “당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에 들어맞지 않았다. 2021년 11월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넘겼다.아이즈먼은 “오랫동안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밈 주식이나 컬트(cult)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아무것도 없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컬트는 추종을 뜻하는 단어로, 테슬라가 실적 등과 관계없이 일부 투자자들의 무조건적인 투자와 옹호를 받으면서 ‘컬트주’로 불리기도 했다. 테슬라에 수년 동안 투자해 온 ‘공매도의 제왕’ 짐 차노스 키니코스 창업자는 “투자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낙관적인 입장에서만 테슬라를 바라본다”며 “테슬라는 컬트주”라고 말했다.아이즈먼은 최근 테슬라의 주요 모델 가격 인하에도 주가가 상승한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델 Y와 모델 3 등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수 차례 낮췄다.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2021년 1분기 이후 2년여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269.06달러로, 연초 대비 148.9% 오른 상태다.아이즈먼은 “지금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면 가격 인하 폭은 정말 충격적이다”며 “그래서 테슬라의 상승 여력은 예전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컬트주’의 특성 때문에 여전히 공매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