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은 14일 협력사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1개 삼성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최대 열흘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월 3~8차례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LG 계열사도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추석보다 조기 지급 금액을 2500억원 늘렸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도 협력사의 납품대금 59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 연휴 사흘 전인 오는 25일까지 납품대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797억원 규모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오뚜기는 협력사 납품대금 126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황정수/하헌형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