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소유권 제공…웹3.0 시대 열려"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은 14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제공하는 ‘웹3.0’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현 클레이튼 재단 전략·운영총괄은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웹3.0의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산업을 만들려면 사용자 참여를 독려해 생태계에 기여하고 보상받은 사용자들이 다시 참여 및 기여하는 선순환 사이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이제 메타버스 같은 3차원(3D)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타버스와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유권 여부”라며 “메타버스는 ‘웹3.0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BC본부 상무도 “사용자와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만나는 웹3.0 시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철 크래프톤 미글루 프로젝트 리더는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조성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IP)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투명하게 거래하는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이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넘어 중앙화 금융의 안전성을 더한 ‘씨디파이(CeDeFi)’ 개념도 소개했다. 김용기 네오핀 대표는 “디파이의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제도를 도입했다”며 “중앙화 금융의 안전망 속에서 탈중앙화한 사용자가 스스로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활동하는 아이돌 ‘트리플에스’를 기획한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는 “트리플에스는 24명의 멤버가 있다”며 “모든 활동을 유닛으로 펼치는데 이를 팬들 투표로 정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투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2차 저작물 소유권도 부여했다”고 말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