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범죄 심각한 232명 재판 예정…4명 우선 시작"
브라질 '1·8 폭동' 재판 시작…최고 징역 30년형 가능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대선 결과에 불복해 지난 1월8일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13일(현지시간) 재판을 시작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수석 판사를 맡은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이날 재판에서 "연방대법원은 범죄에 가장 심각하게 관여한 총 232명에 대해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늘 이 중 4명에 대한 첫 재판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실(PGR) 산하 '반민주행위방지전략그룹'(GCAA)에 따르면 이날 재판을 받은 4명의 피고인은 24세에서 52세 사이로 당일 폭동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무장 범죄, 민주주의 폭력적 위협, 쿠데타, 공공재 및 문화재 훼손 등의 혐의로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지난 해 10월 30일 실시된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하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은 룰라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월 8일 국회의사당 및 대법원에 침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건물 내·외부를 부수고, 공공재 및 예술품 등을 훼손하는 등 약 1천600만 헤알(약 43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폭동 당시 미국에 있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