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선물거래소, 니켈 선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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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국제 거래용 니켈 선물을 출시하러 나선다. 국제 금속 거래를 주도하는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를 대체하는 게 목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ShFE가 국제 거래용 니켈 선물을 출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니켈 시장 구조와 수요 및 공급 방식을 연구해왔다.
ShFE는 국제 에너지거래소(INE)에서 니켈 계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제 기업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INE는 구리, 원유, 고무 등 각종 원자재를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선물 출시 시점 및 계약 조건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ShFE가 INE의 니켈 계약과 반대로 니켈을 압축해 금속 분말 형태로 제조한 니켈 연탄, 음극재 및 팰릿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두 LME에서 취급하고 있는 상품들이다.
세계 금속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ME의 대체재가 되는 게 목표다. LME의 니켈 가격은 원자재 트레이더를 비롯해 생산자, 소비자들이 글로벌 벤치마크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LME에서 니켈 가격이 t당 10만달러 이상 치솟는 등 거래 취소가 연달아 발생하며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당시 LME는 일주일간 모든 거래를 취소했고 이에 따른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LME의 하루 평균 니켈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반토막 난 상태다.
니켈 시장을 주도한 LME가 침체하자 이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카고 거래그룹(CME)은 영국의 글로벌 원자재 지주사가 새로 출시할 거래소에 니켈 선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른 거래소와 달리 거래소가 수집한 가격에 정산하는 게 특징이다. 싱가포르의 상품 거래소 Abaxx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원재료인 황산니켈 선물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