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 씨 감사합니다"…폐암 4기 경비원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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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51)이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의 암 판정 소식을 듣고 치료비를 보탠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김상경 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청주에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A씨는 "저희 장인어른은 십여년을 용인 동백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경비로 근무하셨다"라며 "아버님께서 간간이 그곳에 거주하신다는 탤런트분 성품에 대해서도 칭찬하시고, 입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도 많이 느끼신다고 칭찬하시는 말씀을 몇 번 듣기만 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장인은 갑작스럽게 폐암 4기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A씨는 "(장인이) 너무 갑작스레 암 진단받으셔서 하시던 경비 일도 바로 그만두셔야 했다"라며 "물론 병중이었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님께서는 거기 일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것 같으시다면서 몇번이고 미안해하셨다"고 했다.
그는 "얼마 후 입주민들이 아버님 치료비에 보태라며 도움을 주셨다"고 적었다. 한 입주민의 100만원 입금을 시작으로, 다른 입주민들이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큰 금액의 치료비를 보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도움을 줬던 입주민 중 한 사람이 김상경이었던 것.
A씨는 김상경에 대해 "평소에도 경비 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인사 먼저 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시고 하신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며 "그렇게 입주민들의 도움과 배려로 치료에 전념하셨지만, 아버님께서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시고 지난해 9월에 소천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님께서는 저희 자식들에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 올려라'고 부탁하시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 그렇게 아버님께 힘을 보태 주시려 애쓰신 입주민 여러분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생 제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이와 비슷한 일이 주변에서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저희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김상경 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청주에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A씨는 "저희 장인어른은 십여년을 용인 동백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경비로 근무하셨다"라며 "아버님께서 간간이 그곳에 거주하신다는 탤런트분 성품에 대해서도 칭찬하시고, 입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도 많이 느끼신다고 칭찬하시는 말씀을 몇 번 듣기만 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장인은 갑작스럽게 폐암 4기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A씨는 "(장인이) 너무 갑작스레 암 진단받으셔서 하시던 경비 일도 바로 그만두셔야 했다"라며 "물론 병중이었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님께서는 거기 일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것 같으시다면서 몇번이고 미안해하셨다"고 했다.
그는 "얼마 후 입주민들이 아버님 치료비에 보태라며 도움을 주셨다"고 적었다. 한 입주민의 100만원 입금을 시작으로, 다른 입주민들이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큰 금액의 치료비를 보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도움을 줬던 입주민 중 한 사람이 김상경이었던 것.
A씨는 김상경에 대해 "평소에도 경비 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인사 먼저 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시고 하신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며 "그렇게 입주민들의 도움과 배려로 치료에 전념하셨지만, 아버님께서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시고 지난해 9월에 소천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아버님께서는 저희 자식들에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 올려라'고 부탁하시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 그렇게 아버님께 힘을 보태 주시려 애쓰신 입주민 여러분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생 제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이와 비슷한 일이 주변에서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저희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