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상처에 괴사하기도' 당뇨 환자에게 좋은 식품 5가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뇨병은 잠시 앓다가 약제 복용 후 사라지는 질환이 아니라 평생 혈당을 조절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발 상처 또한 일회성 상처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전동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장기간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특히 몸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발에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먼저 발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궤양 상처를 예방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 교수는 “당뇨발 상처가 악화하지 않도록 예방적인 치료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상처가 생겼다면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부목 고정 등의 치료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말초혈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관 평가가 중요하고, 필요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발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상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당뇨가 있으면서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를 경험한 환자라면 집안에서도 반드시 두께감 있는 양말과 바닥이 푹신한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화상 또는 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 폭의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cm 정도는 여유가 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한다. 신었을 때 한 번이라도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신발은 다시 신으면 안 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항당뇨병 식품에는 여주·돼지감자·양파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여주엔 ‘식물 인슐린’으로 통하는 카란틴(charantin)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란틴은 혈당 강하에 효과적이다.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성분도 들어 있다. 여주는 쓴맛이 강해 생과일론 먹기 어렵다. 대개 말린 여주를 끓여 차로 마시거나 분말을 음료에 섞어 먹는다. 먹기 좋은 형태로 개발된 제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쓴맛을 줄이기 위해 가공 과정에서 당을 첨가하기도 한다. 과다 섭취하면 설사·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돼지감자는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뿌리가 이용된다. 주성분은 이눌린(inulin)이며, 이는 돼지감자 건조 중량의 70~80%를 차지한다. 사람의 위액과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장내 환경 개선과 배변 기능 촉진에 이롭다. 돼지감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고, 열량이 낮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열을 가할수록 이눌린이 잘 추출돼, 말린 돼지감자로 뜨겁게 차를 우려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 각종 음식에 첨가하거나 장아찌·깍두기·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다량 섭취하면 복부 팽만·위경련 등 소화불량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파는 식자재와 양념 조미료로 흔히 사용되는 채소다. 플라보노이드와 황화합물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 최근 28가지 채소와 9가지 과일에서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쿼세틴(quercetin)의 양을 검사한 결과 양파에서 가장 많았다. 양파 추출물의 혈당조절작용에 대해선 이미 1923년에 처음 보고됐다. 양파 속의 다양한 성분이 당뇨병과 당뇨병 관련 합병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가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파인애플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추천할만한 간식이다.
파인애플은 당지수(GI)는 중간 정도이지만 당 부하지수(GL)가 낮아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 모두 적당량 즐겨도 좋다.
당지수는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뒤 얼마나 혈당이 빨리 오르는지를 측정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당지수가 낮으면 혈당을 천천히, 높으면 빠르게 올린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당지수가 70 이상이면 높음, 55보다 낮으면 낮음으로 분류한다. 당뇨병 환자는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라면 신선한 파인애플 한 컵을 단백질 스무디에 섞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강황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 커큐민(curcumin, 폴리페놀의 일종)도 항산화 면역증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능성 식품과 이성현 농업연구관팀의 연구 결과 강황의 노란색이 진할수록 항산화 성분인 총 페놀 함량이 높았다. DPPH와 ABTS 라디칼 소거 능력도 향상됐다. 강황 추출물을 더 많이 주입할수록 일산화질소 생성량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옐로 푸드인 강황에 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은 심장병·당뇨병·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좋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전동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장기간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특히 몸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발에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먼저 발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궤양 상처를 예방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 교수는 “당뇨발 상처가 악화하지 않도록 예방적인 치료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상처가 생겼다면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부목 고정 등의 치료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말초혈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관 평가가 중요하고, 필요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발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상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당뇨가 있으면서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를 경험한 환자라면 집안에서도 반드시 두께감 있는 양말과 바닥이 푹신한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화상 또는 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 폭의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cm 정도는 여유가 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한다. 신었을 때 한 번이라도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신발은 다시 신으면 안 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항당뇨병 식품에는 여주·돼지감자·양파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여주엔 ‘식물 인슐린’으로 통하는 카란틴(charantin)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란틴은 혈당 강하에 효과적이다.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성분도 들어 있다. 여주는 쓴맛이 강해 생과일론 먹기 어렵다. 대개 말린 여주를 끓여 차로 마시거나 분말을 음료에 섞어 먹는다. 먹기 좋은 형태로 개발된 제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쓴맛을 줄이기 위해 가공 과정에서 당을 첨가하기도 한다. 과다 섭취하면 설사·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돼지감자는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뿌리가 이용된다. 주성분은 이눌린(inulin)이며, 이는 돼지감자 건조 중량의 70~80%를 차지한다. 사람의 위액과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장내 환경 개선과 배변 기능 촉진에 이롭다. 돼지감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고, 열량이 낮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열을 가할수록 이눌린이 잘 추출돼, 말린 돼지감자로 뜨겁게 차를 우려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 각종 음식에 첨가하거나 장아찌·깍두기·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다량 섭취하면 복부 팽만·위경련 등 소화불량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파는 식자재와 양념 조미료로 흔히 사용되는 채소다. 플라보노이드와 황화합물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 최근 28가지 채소와 9가지 과일에서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쿼세틴(quercetin)의 양을 검사한 결과 양파에서 가장 많았다. 양파 추출물의 혈당조절작용에 대해선 이미 1923년에 처음 보고됐다. 양파 속의 다양한 성분이 당뇨병과 당뇨병 관련 합병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가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파인애플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추천할만한 간식이다.
파인애플은 당지수(GI)는 중간 정도이지만 당 부하지수(GL)가 낮아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 모두 적당량 즐겨도 좋다.
당지수는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뒤 얼마나 혈당이 빨리 오르는지를 측정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당지수가 낮으면 혈당을 천천히, 높으면 빠르게 올린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당지수가 70 이상이면 높음, 55보다 낮으면 낮음으로 분류한다. 당뇨병 환자는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라면 신선한 파인애플 한 컵을 단백질 스무디에 섞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강황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 커큐민(curcumin, 폴리페놀의 일종)도 항산화 면역증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능성 식품과 이성현 농업연구관팀의 연구 결과 강황의 노란색이 진할수록 항산화 성분인 총 페놀 함량이 높았다. DPPH와 ABTS 라디칼 소거 능력도 향상됐다. 강황 추출물을 더 많이 주입할수록 일산화질소 생성량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옐로 푸드인 강황에 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은 심장병·당뇨병·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좋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