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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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는 대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19포인트(1.51%) 뛴 2572.89에 마감했다. 2544.89로 출발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늘려 2570선에 안착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조211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24억원, 515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2.73%), POSCO홀딩스(4.54%), 삼성SDI(4.66%), LG화학(2.41%), 포스코퓨처엠(3.7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3.12%) 등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도 올랐다. 최근 증권가에선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8.54%), 티로보틱스(5.98%), 레인보우로보틱스(5.08%) 등 로봇주의 주가도 상승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코스피 상장이 본격화하며 로봇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75포인트(1.9%) 오른 899.47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9억원, 9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DX(7.07%), JYP엔터테인먼트(4.1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3.64%), 에코프로(0.56%), 엘앤에프(0.75%)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소폭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내린 1325.7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즈권 연구원은 "앞서 미국 증시에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빅테크주가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월 0.2% 상승보다 높아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