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나왔나"…이용자 반응 뜨거운 '카톡 신기능' [조아라의 IT'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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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IT's fun] 37
카톡 '자동 친구추가' 기능 차단 가능해져
'국민 SNS' 입지 흔들…돌파구 마련 성공할까
카톡 '자동 친구추가' 기능 차단 가능해져
'국민 SNS' 입지 흔들…돌파구 마련 성공할까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프사)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자동 친구 추가' 기능 차단이 가능해지자 카톡 이용자들이 반기고 있다.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프사를 노출하지 않아도 돼 유용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대목이다.
"사생활 차단 유용" vs "프사 염탐 못하네"…카톡 신기능 반응

30대 직장인 윤모 씨는 "이전에는 고객을 카톡에 (친구)추가한 다음, 부랴부랴 영업용 프사로 바꾸곤 했는데 이제는 한번에 관리할 수 있어서 편해졌다"며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영업직 사람들에게는 너무 유용한 기능"이라고 귀띔했다. 50대 주부 최모 씨 역시 "동네 철물점 아저씨부터 과일가게 사장님, 피트니스 센터 강사까지 모두 다 카톡 친구로 떠서 사생활 보호가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차단돼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카톡 사용자 조모 씨 역시 "(카톡 프사가) 불필요하게 여러 곳에 노출되면 범죄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보여주기 싫은 사람에게 노출하지 않아도 돼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왜 이제야 나왔나"…이용자 반응 뜨거운 '카톡 신기능' [조아라의 IT's fun]](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1561187.1.jpg)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부정적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새롭게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누구는 카톡 프사를 볼 수 있고, 누구는 프사를 못 본다면 또래 무리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쁠 것 같다"며 "이런 기능 자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기능 이용시 친구를 추가하려면 별도로 상대방 카톡 ID를 입력해 친구로 저장하거나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사용자들 니즈를 반영해 해당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원치 않는 상대에게 프로필이 노출돼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 SNS' 입지 흔들…돌파구 마련 성공할까

이는 카톡이 소통 기능보다 쇼핑·페이·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더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이용자들 비판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사상 최장 기간 '카톡 먹통 사태'를 계기로 부정적 반응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본격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등 여러 신규 플랫폼의 등장으로 국내에서의 독보적 입지가 점차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카톡 캐편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특성상 체류시간이 중요한 카카오의 경우 최근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서비스 형태가 메신저와 동영상 플랫폼으로 각각 다르긴 하지만, 궁긍적으로 사용자들을 플랫폼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서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5월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둔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내 1000만명 이상 매일 방문하는 탭이 3개(친구·채팅·오픈채팅)가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기능 향상을 통해 카톡 내 5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