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 찾는 선수 되고파…어느 보직이든 열심히 던질 것"
'전체 1순위' 좌완 황준서 "잡고 싶은 타자는 이정후 선배"(종합)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좌완 황준서(장충고)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준서는 1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황준서는 "아직 믿기지 않고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쁘다"며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현장을 찾은 부모님을 향해선 "제가 야구를 하는 8년 동안 정말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황준서는 "위기 상황일 때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자신의 강점으로 탈삼진, 경기 운영 능력을 꼽았다.

롤 모델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조시 헤이더라는 황준서는 '잡고 싶은 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정후 선배님"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또 황준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다"라며 "팀이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져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어느 보직이든 던지게 해주신다면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 등번호는 고교 무대에서 쓴 15번이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대성이 썼던 등번호이기도 하다.

황준서는 한화 1년 차 이민준, 문현빈과 친분이 있다면서 "프로 생활에서 뭘 조심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황준서는 올해 고교야구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던져 삼진 58개를 뽑아내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남겼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와 함께 완급 조절,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향하면서 황준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고 이변은 없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2022시즌 팀 순위 역순인 한화-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kt wiz-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순이다.

이중 LG가 보유한 1라운드 전체 8번 지명권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이 행사한다.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하고, 최대 110명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입는다.

'전체 1순위' 좌완 황준서 "잡고 싶은 타자는 이정후 선배"(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