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선우 대변인은 "이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해임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사의 표명 형식을 빌린 뒤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튿날 이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보류한 뒤 결론을 내지 못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국군을 지휘할 역량도, 가치관도 없고 부적절하다"며 "검증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