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필하모닉 (c) Benjamin Ealovega
런던 필하모닉 (c) Benjamin Ealovega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10월 5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7일)에서 차례로 청중과 만난다. 런던 필하모닉이 내한 공연을 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필하모니아, 로열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유수 오케스트라가 많은 영국에서 런던필하모닉은 대중에게 친숙한 교향악단으로 유명하다. 클래식 공연뿐 아니라 영화 사운드트랙 녹음 등 신선한 기획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런던 필하모닉의 역대 수석 지휘자로는 아드리안 볼트 경,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게오르그 솔티 경, 클라우스 텐슈테트, 쿠르트 마주어,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등이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가 지휘봉을 잡는다. 가드너는 현재 베르겐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예술감독 등을 겸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영국 출신 지휘자다. 2012년엔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여왕에게서 OBE(대영 제국 훈장)를 받기도 했다.

런던 필하모닉은 이번 무대에서 독일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호흡을 맞춘다. 국내에선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런던 필하모닉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2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천아트센터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문을 연 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