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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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과학자들은 올해 여름 기온이 1951∼1980년 여름과 비교해 평균 화씨 2.1도 높았고, 올해 6∼8월 석 달의 경우만 보면 이전의 같은 기간보다 평균 화씨 0.41도 더 높았다고 말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올해 여름의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애리조나와 미국 전역의 무더위에서부터 캐나다 각지의 산불, 유럽과 아시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미국과 남미, 유럽, 일본을 위시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캐나다와 하와이의 치명적인 산불과 이탈리아, 그리스, 중부 유럽의 극심한 폭우도 기후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지적했다.

NASA의 연구 결과는 이달 초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기후 연구 보고서와 일치한다. 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CCS)는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며 가장 더운 8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빈 슈미트 GISS 국장은 "과학적으로 이는 정상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세계를 놀라게 하는 온난화는 주로 인간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인하며, 평균 기온 상승은 사람들이 집과 세계 각지에서 경험하고 있는 위험한 폭염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