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30분' 집값 들썩…"6개월 만에 3억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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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집값 강세
"GTX-A노선 현실화, 가격에 직접적 영향"
"GTX-A노선 현실화, 가격에 직접적 영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정차역 주변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 집값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고양시 일산동구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대감에만 그쳤던 교통 호재가 현실화를 앞두면서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 84㎡는 지난달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하반기 들어 일산동구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2월 10억7000만원에 팔렸는데 6개월 만에 3억5000만원 상승했다. 바로 옆에 있는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 84㎡도 지난달 13억에 거래돼 킨텍스원시티3블럭 상승세를 따라가고 있다.
인근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 전용 84㎡도 지난달 11억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거래된 8억8000만원보다 2억28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 전용 93㎡도 지난달 14억4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어 올해 신저가 12억4000만원(6월)보다 2억원 뛰었다.
킨텍스 주변 단지들이 들썩이는 것은 GTX 때문이다. 고양시는 GTX-A노선이 지나간다. A노선은 다른 노선들 중 눈에 띄는 진전이 있다. 이 노선은 파주 운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거쳐 화성시 동탄역까지 총 83.3km를 잇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2023년 12월, 킨텍스역이 포함된 운정~삼성 구간은 2024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GTX-A노선은 1~6공구로 나눠 작업을 진행 중인데 가장 작업 속도가 빠른 곳은 2공구(킨텍스역)다. 2공구는 레일 공사를 마치고 궤도, 신호, 통신 등 시스템 공사와 함께 전차선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는 교통이 편리한 편은 아니다. 킨텍스원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대화역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단지에서 서울 중심지까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1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GTX를 타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20분가량이 소요된다. 강남까지는 30분 안팎이 예상된다.
장항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에 있는 단지들은 GTX 기대감이 반영된 단지들인데 개통 시기가 다가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킨텍스원시티 아파트는 서울에서도 투자 수요가 유입되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A노선 내 다른 지역 집값도 강세다. GTX 동탄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근 화성시 오산동에 있는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16억원에 손바뀜했다. 화성시에서 전용 84㎡가 16억원에 거래된 것은 처음이다. 이 단지 전용 102㎡ 역시 지난달 20억원에 팔려 지난 7월 거래된 18억3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뛰었다.
오산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지난해 집값이 급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왔다"면서 "GTX-A노선 개통이 점점 다가오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 성남역 예상 지역 인근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 전용 115㎡도 지난 7월 2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거래된 19억8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도 집값에 교통 호재가 반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치솟았던 2020~2021년엔 말 그대로 기대감이 집값을 밀어 올렸다면 현시점에서 특히 A노선의 경우 개통을 언급할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가 경제성, 타당성, 지역 산업 등 다양한 방면을 검토해 도입되는 광역 교통망이기 때문에 교통 호재 가운데서는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A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B·C·D 등 다른 노선이 지나는 지역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이달 둘째 주(11일)까지 경기 화성시 집값은 4.21% 상승했다. 성남 집값은 2.92%, 용인 집값은 0.89% 올랐다. 다만 고양시의 경우 덕양구가 0.13%로 상승 전환했지만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0.7%, 0.33% 하락해 아직 상승세로 돌아서진 못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 84㎡는 지난달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하반기 들어 일산동구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2월 10억7000만원에 팔렸는데 6개월 만에 3억5000만원 상승했다. 바로 옆에 있는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 84㎡도 지난달 13억에 거래돼 킨텍스원시티3블럭 상승세를 따라가고 있다.
인근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꿈에그린' 전용 84㎡도 지난달 11억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거래된 8억8000만원보다 2억28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 전용 93㎡도 지난달 14억4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어 올해 신저가 12억4000만원(6월)보다 2억원 뛰었다.
킨텍스 주변 단지들이 들썩이는 것은 GTX 때문이다. 고양시는 GTX-A노선이 지나간다. A노선은 다른 노선들 중 눈에 띄는 진전이 있다. 이 노선은 파주 운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거쳐 화성시 동탄역까지 총 83.3km를 잇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2023년 12월, 킨텍스역이 포함된 운정~삼성 구간은 2024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GTX-A노선은 1~6공구로 나눠 작업을 진행 중인데 가장 작업 속도가 빠른 곳은 2공구(킨텍스역)다. 2공구는 레일 공사를 마치고 궤도, 신호, 통신 등 시스템 공사와 함께 전차선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는 교통이 편리한 편은 아니다. 킨텍스원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대화역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단지에서 서울 중심지까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1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GTX를 타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20분가량이 소요된다. 강남까지는 30분 안팎이 예상된다.
장항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에 있는 단지들은 GTX 기대감이 반영된 단지들인데 개통 시기가 다가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킨텍스원시티 아파트는 서울에서도 투자 수요가 유입되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A노선 내 다른 지역 집값도 강세다. GTX 동탄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근 화성시 오산동에 있는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16억원에 손바뀜했다. 화성시에서 전용 84㎡가 16억원에 거래된 것은 처음이다. 이 단지 전용 102㎡ 역시 지난달 20억원에 팔려 지난 7월 거래된 18억3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뛰었다.
오산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지난해 집값이 급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왔다"면서 "GTX-A노선 개통이 점점 다가오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 성남역 예상 지역 인근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 전용 115㎡도 지난 7월 2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거래된 19억8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도 집값에 교통 호재가 반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치솟았던 2020~2021년엔 말 그대로 기대감이 집값을 밀어 올렸다면 현시점에서 특히 A노선의 경우 개통을 언급할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가 경제성, 타당성, 지역 산업 등 다양한 방면을 검토해 도입되는 광역 교통망이기 때문에 교통 호재 가운데서는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A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B·C·D 등 다른 노선이 지나는 지역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이달 둘째 주(11일)까지 경기 화성시 집값은 4.21% 상승했다. 성남 집값은 2.92%, 용인 집값은 0.89% 올랐다. 다만 고양시의 경우 덕양구가 0.13%로 상승 전환했지만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0.7%, 0.33% 하락해 아직 상승세로 돌아서진 못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