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8일 HK이노엔에 대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공동판매(코프로모션) 계약과 수출 증가 등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올렸다. 목표주가에는 2024년 케이캡의 수익성 개선과 신제품인 ‘티로그’(아이스티 제로)의 매출 성장으로 인한 실적 예상치를 변경해 반영했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처방 금액은 1463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741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출시 이후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대비 높은 편의성과 효과, ‘라니티딘’의 시장 퇴출 등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현재 종근당과 케이캡정의 코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케이캡 OD정은 직접 판매 중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케이캡 코프로모션 계약 당시의 예상 매출 규모를 크게 초과하면서 현재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수수료 비용으로 인해 케이캡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코프로모션 계약의 수수료율이 변경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 코프로모션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현재 종근당을 포함한 제약사들과 코프로모션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케이캡 코프로모션 시 단기에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낮은 수수료율에도 코프로모션 계약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에는 케이캡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중국의료보험의약품 목록(NRDL)에 케이캡(중국명 타이신짠)이 등재된 이후, 협력사인 뤄신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연말까지 중국 대형 병원의 80% 수준까지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협력사인 세벨라는 내년 신약 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미란성식도염(EE)과 비미란성식도염(NERD)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멕시코 등 출시 국가가 늘어나며 케이캡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내년 상반기 이전에 협력사 계약을 맺고, 미국과 같은 2025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HK이노엔,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시작될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