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케이스 "팬데믹·AI, '벤처 허브 다극화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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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케이스 자료 :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539008.1.jpg)
미국 조지아텍 졸업생들에 의해 설립된 헤르메우스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티브 케이스는 이 회사가 항공우주 중심지인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7일(현지기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지난 14일 댈러스 생명공학 기업 캠퍼스인 페가수스 파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10년 전만 해도 이런 회사를 시작하려면 캘리포니아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젠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하5 초음속기 컨셉트 이미지 /자료 : 헤르메우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538969.1.jpg)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창업하거나 기업을 이전한 사례도 급증했다. 레볼루션이 투자한 기업 중 AI를 사용해 농부들이 잡초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카본 로보틱스’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대체육 업체 ‘미티 푸드’에도 투자했다.
미국에서 전통적인 벤처 허브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 보스턴이 꼽힌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딜룸에 따르면 이들 3개 지역은 2022년 기준 전체 벤처 투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케이스는 “텍사스의 경우 10년 전 전체 벤처캐피탈 자금의 2%만이 유입됐지만, 지금은 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오스틴은 기업 유치를 위해 넓은 공간, 낮은 생활비, 소득세 미 부과 등의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2021년 본사를 팔로알토에서 오스틴으로 옮겼다. 오라클도 2020년 레드우드에서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애너플랜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애미로 회사를 이전한다고 밝혔다. 케이스는 “아직 댈러스와 같은 지역에선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기존 기업들이 미래의 디지털 경제를 창출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