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사진=뉴스1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돼 긴급 후송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게 무슨 민폐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9 구급 대원들이) 이재명 모셔 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위급 환자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냥 떼쟁이처럼 안 간다고 버텨서 기다리다 돌아가고, 결국엔 다음날 병원 가네"라며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 이것도 특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상 어느 구급대원이 안 간다고 우기는 환자를 위해 밖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냐"며 "민주당은 반성해라. 이것도 권력에 의한 횡포다"고 적었다.
정유라 씨/사진=뉴스1
정유라 씨/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해 그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해 무산됐다.

박성준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말했다"며 "119구급차는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일단 돌려보냈고, 지도부는 계속 (입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