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돼 긴급 후송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게 무슨 민폐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9 구급 대원들이) 이재명 모셔 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위급 환자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냥 떼쟁이처럼 안 간다고 버텨서 기다리다 돌아가고, 결국엔 다음날 병원 가네"라며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 이것도 특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상 어느 구급대원이 안 간다고 우기는 환자를 위해 밖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냐"며 "민주당은 반성해라. 이것도 권력에 의한 횡포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해 그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해 무산됐다.
박성준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말했다"며 "119구급차는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일단 돌려보냈고, 지도부는 계속 (입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 되는 18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아침에 확인해 보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구급차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함께 병원으로 향한 박광온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이달 13일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긴 후 건강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졌다. 당내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치열하게 민생을 논의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에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이 대표에게 입원을 강하게 권고하며 119구급대원까지 불렀으나, 이 대표는 단식 중단과 입원 모두 완강히 거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수 김윤아를 비난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저격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단식 농성장을 찾은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며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윤아는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는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이후 김 대표가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하고 싶은 대로 다 말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냐"고 공개 저격했다.
이후 김윤아가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음에도,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사람들이 김윤아를 비난하는 것은 그때 처리도 안 한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가만 있다 왜 2023년 돼서야 환경오염이라고 난리를 치냐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김윤아가 2016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본을 방문해 '먹방'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고영재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