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캐피털社 속속 출자…프로젝트 펀드 시장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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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닫은 캐피털사 심사 재개
SK팜테코·한화 GA 등에 투자
"투자 분위기 완전 해빙은 일러"
SK팜테코·한화 GA 등에 투자
"투자 분위기 완전 해빙은 일러"
멈춰 있던 프로젝트 펀드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들이 돈줄을 열기 시작하면서다. 기관투자가의 출자 기조는 여전히 보수적이지만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완화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피털사들이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대한 심의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돈줄을 아예 막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캐피털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신한캐피탈을 비롯해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가 여러 프로젝트 딜에 참여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투자를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대표적 사례다. 브레인운용 자회사인 PEF 운용사 KY프라이빗에쿼티는 2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꾸렸다. 15여 곳의 금융사가 출사표를 낸 가운데 다수의 캐피털사가 이름을 올렸다. KB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NH농협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법인보험대리점(GA) 프로젝트 투자도 있었다. 한투PE는 이달 초 한화생명 자회사 GA법인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0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됐다.
투자금 전액 모두 프로젝트펀드로 마련했다. 대부분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로 LP 군단을 꾸렸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그룹사 지원과 패밀리오피스 출자도 일부 있었다.
딜이 조금씩 성사되면서 중소형 PE도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중소형 PE는 대부분 블라인드 펀드가 없다 보니 금융기관에서 투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큰손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임직원 비위 문제로 출자를 올스톱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 중심으로 출자가 일부 소화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해빙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많다.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제외하고 기관투자가의 프로젝트 펀드 기조는 여전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출자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금융지주 전반에 뻗친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등의 뇌관이 불안 요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피털사들이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대한 심의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돈줄을 아예 막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캐피털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신한캐피탈을 비롯해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가 여러 프로젝트 딜에 참여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투자를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대표적 사례다. 브레인운용 자회사인 PEF 운용사 KY프라이빗에쿼티는 2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꾸렸다. 15여 곳의 금융사가 출사표를 낸 가운데 다수의 캐피털사가 이름을 올렸다. KB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NH농협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법인보험대리점(GA) 프로젝트 투자도 있었다. 한투PE는 이달 초 한화생명 자회사 GA법인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0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됐다.
투자금 전액 모두 프로젝트펀드로 마련했다. 대부분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로 LP 군단을 꾸렸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그룹사 지원과 패밀리오피스 출자도 일부 있었다.
딜이 조금씩 성사되면서 중소형 PE도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중소형 PE는 대부분 블라인드 펀드가 없다 보니 금융기관에서 투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큰손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임직원 비위 문제로 출자를 올스톱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 중심으로 출자가 일부 소화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해빙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많다.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제외하고 기관투자가의 프로젝트 펀드 기조는 여전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출자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금융지주 전반에 뻗친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등의 뇌관이 불안 요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