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43억 찍은 '아리팍'…부동산 불경기 무색한 반포 아파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끊겼던 거래 재개되며 가격도 덩달아 상승
원베일리 입주에 주변 단지도 가격 자극
원베일리 입주에 주변 단지도 가격 자극
최근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며 활기를 띠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 부동산 시장이 신고가 행진에 들썩이고 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가격이 40억원을 훌쩍 넘은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해 최근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부동산 불경기에도 주변 단지까지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4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10일 전 같은 크기가 38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5억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같은 크기는 3년 전 30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며 거래가 끊겼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다시 거래가 활발해지며 지난달부터 3건이 연이어 계약됐다.
서초구 반포동은 강남권에서도 대표 부촌으로, 고가 아파트마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로 인근 래미안퍼스티지는 지난 5일 전용 169㎡가 62억원에 거래됐다. 단지는 지난 4월 같은 크기가 58억원에 거래됐는데 5개월여만에 4억원이 올랐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크기는 지난해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었다”며 “최근 단지마다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오히려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호가도 모두 60억원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고 했다.
사정은 반포 내 다른 단지도 마찬가지다. 서초동의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최근 전용 134㎡가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19년 직전 거래가(30억원) 대비 9억 5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지역 주상복합인 롯데캐슬메디치 역시 지난달 전용 124㎡가 3년 만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가(14억3000만원) 대비 4억원 오른 18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포는 수요자들의 수요가 높은 동네지만, 최근 대규모 입주 단지가 들어서며 관심이 더 높아졌다. 2990가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주인공이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7월 4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아크로리버파크와 비슷한 가격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신축 단지가 들어설 경우 일시적으로 가격 하락 현상이 보이는데, 반포의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장은 전셋값이 크게 내리면서 매매 가격도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반포는 다르다”며 “앞서 반포르엘 입주 때도 오히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불경기 공식과 달리 인기가 높다”고 했다.
반포는 신축 단지들이 연이어 입주를 앞두고 있어 향후 단지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원베일리 인근에는 3307가구 규모 신반포메이플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와 3주구 역시 재건축이 한창이어서 향후 5000가구 규모 대단지가 추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4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10일 전 같은 크기가 38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5억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같은 크기는 3년 전 30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며 거래가 끊겼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다시 거래가 활발해지며 지난달부터 3건이 연이어 계약됐다.
서초구 반포동은 강남권에서도 대표 부촌으로, 고가 아파트마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로 인근 래미안퍼스티지는 지난 5일 전용 169㎡가 62억원에 거래됐다. 단지는 지난 4월 같은 크기가 58억원에 거래됐는데 5개월여만에 4억원이 올랐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크기는 지난해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었다”며 “최근 단지마다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오히려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호가도 모두 60억원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고 했다.
사정은 반포 내 다른 단지도 마찬가지다. 서초동의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최근 전용 134㎡가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19년 직전 거래가(30억원) 대비 9억 5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지역 주상복합인 롯데캐슬메디치 역시 지난달 전용 124㎡가 3년 만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가(14억3000만원) 대비 4억원 오른 18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포는 수요자들의 수요가 높은 동네지만, 최근 대규모 입주 단지가 들어서며 관심이 더 높아졌다. 2990가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주인공이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7월 4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아크로리버파크와 비슷한 가격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신축 단지가 들어설 경우 일시적으로 가격 하락 현상이 보이는데, 반포의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장은 전셋값이 크게 내리면서 매매 가격도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반포는 다르다”며 “앞서 반포르엘 입주 때도 오히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불경기 공식과 달리 인기가 높다”고 했다.
반포는 신축 단지들이 연이어 입주를 앞두고 있어 향후 단지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원베일리 인근에는 3307가구 규모 신반포메이플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와 3주구 역시 재건축이 한창이어서 향후 5000가구 규모 대단지가 추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