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600, 살상무기 아냐"…우크라 지원할 '코뿔소'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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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제거 전차 '코뿔소', 우크라 지원될 듯
국방부 "코뿔소 살상무기 아냐…확인은 못해"
국방부 "코뿔소 살상무기 아냐…확인은 못해"
이에 대해 군 당국은 K-600을 우크라이나 측에 지원하더라도 '살상무기 지원 불가'란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K-600 지원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는 건 적절치 않다"며 그 지원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인도적 지원과 지뢰제거장비·방호복 등 군수물자를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엔 한국에도 탄약·총기류 등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러관계 등을 고려해 "살상무기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부는 올 7월 우크라이나 측에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방호복 등을 제공한 데 이어 조만간 K-600 전차 두 대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뢰 제거장비 등 비살상 목적의 군수물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코뿔소'는 후방 지역 지뢰를 제거하거나 전방 지역 지뢰 지대에 통로를 만들 수 있는 국산 K600 장애물개척(지뢰제거)전차의 별명이다. 육군 공병부대가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기동로를 확보하는 데 쓰인다.
전 대변인은 'K-600이 살상무기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그 장비(K-600)를 살상무기로 보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